디트로이트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지난해 AL 최우수 투수상과 최우수 선수상을 휩쓸었다.
“호랑이 없는 산에는 토끼가 왕”이라지만 추신수(29)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는 지난해 15게임차 압승을 거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버티고 있다.
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지난해 95승67패·1위)
15게임차 압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 2억1,400만달러를 투자, 프리에이전트(FA) 거포 프린스 필더(27)를 타선에 더했다. 타이거스는 올해 디비전 우승이 아니라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셈이다. 관건은 또 다른 슬러거 미겔 카브레라의 3루수 복귀. 그는 필더에 1루수 자리를 내주고 3루수로 돌아갔는데, 이미 땅볼에 맞아 얼굴을 다치는 ‘예고편’을 보여준 점이 불안하며, 캐처 겸 지명대타 빅터 마티네스(103타점)도 무릎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건너뛰게 됐다. 타이거스에는 지난해 AL 사이영상과 MVP를 휩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도 버티고 있다.
2. 미네소타 트윈스(63승99패·5위)
이 디비전 3연패에 도전했다가 선수 부상이 쏟아지며 100패 수모만 간신히 피한 뒤 클로저 조 네이선(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마이크 커다이어(콜로라도 로키스)와 제이슨 큐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줄줄이 내보내며 재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핵심타자들인 캐처 조 마워(늑막염·다리 부상)와 1루수 저스틴 모노(뇌진탕·concussion)가 올해는 풀시즌을 소화한다면 트윈스는 94승을 올린 2010년 시즌과 같은 성적을 낼 수도있다. 지난해 마워는 82개 경기, 모노는 69개 경기 출전에 그쳤다.
3. 캔사스시티 로열스(71승91패·4위)
좌익수 알렉스 고든, 1루수 에릭 호스머,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 2루수 자니 지아보텔라, 캐처 살바도르 페레스, 투수 루크 호체바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27년 만의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클로저 조아킴 소리아가 이미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어 전 LA 다저스 클로저 조나단 브락스턴에 뒷문을 맡겨야하는 실정이다. ‘저니맨’ 브루스 첸과 ‘만년 기대주’조나단 산체스 등이 주축을 이루는 선발 로테이션도 믿음이 안 간다.
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80승82패·2위)
인디언스는 지난해 상승세가 ‘거품’이었는지, 아니면 그 상승세를 이어갈지 의문이다. 여하튼 인디언스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추신수도 지난해 77개 경기에 빠졌고, 다른 외야수 그레이디 사이즈모어는 500만달러를 들여 기껏 붙잡아놓고 나니 벌써 수술대에 오른 신세다. 사이즈모어가 수술을 받은 건 3년 반 만에 6번째다.
5. 시카고 화이트삭스(79승83패·3위)
감독을 아지 기옌(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로빈 벤추라로 바꾸고 선수들 연봉은 2,000만달러나 줄였다. 매년 최소한 200이닝은 책임져 주는 투수 마크 벌리(말린스)도 사라졌다. 제이크 피비, 애덤 던, 알렉스 리오스 등 그 동안 실망만 안겨주던‘ 먹튀’들이 마침내 몸값을 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도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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