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 동거동락해온 미주한국일보가 오늘 창간 45주년을 맞았다. 신록의 계절 6월에 맞는 본보의 창간햇수는 올해로 어느덧 반세기를 육박한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것을 보면 그동안 한인사회와 함께한 세월이 강산이 네 번 변하고도 남는 세월이다. 이 긴 기간을 지나오면서 한국일보는 미국속에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온갖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한인사회와 함께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일보는 그동안 어둠이 깔릴 때는 불을 밝히는 횃불로서, 길이 암담하게 보이지 않을 때는 길을 환하게 제시하는 든든한 횃불로서 역할을 다 하며 불편부당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또 호시탐탐 찾아드는 주위의 어떤 방해와 공작이 있더라도 굴하지 않고 한국일보는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언론의 제 기능을 수행하기에 그 책임을 다해왔음을 자부한다.
어디까지나 한국일보를 그동안 아끼고 사랑하며 말없이 지켜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후원의식이 커다란 힘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들의 이런 지원이 있는 한 한국일보와 한인사회는 결코 어느 집단이나 인종도 그간 땀흘려 이룩한 성과와 업적 등의 근간을 흔들 수 없으며 이 땅에 한인사회 뿌리를 내리고 후세들에게 자랑스런 역사를 써내려 가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인사회는 이제 어느 민족이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나 커뮤니티 위상, 규모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수는 뉴욕, 뉴저지 50만명을 육박한다는 소리가 벌써 나왔으며, 커뮤니티 각 분야마다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가져왔다. 단체수는 지역, 직능 및 각종 비영리기관 400-500백개, 교계의 수도 교회, 성당, 사찰등이 1천개 정도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숫자로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력도 지난 뉴저지에서의 시의원 후보 선출 예비선거에서 한인이 네명이나 공천을 받을 만큼 옛날보다 크게 신장됐다. 백악관 행정부 등 고위기관에 진출해 두각을 보이고 있는 2세는 물론, 각 계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한인2세들도 곳곳에 수없이 많다.
이제 한인사회는 힘만 모으면 미국 정치인도 무시못할 만큼 얼마든지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커다란 집단이 되었다. 상호 단결과 협조, 이해만 있으면 뭐든 우리가 못할 것이 없다. 아무리 험난하고 큰 파고가 우리앞에 닥쳐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는 한인사회다. 우리에게는 지금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경기침체 상황을 잘 이겨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 더군다나 이제 유럽발 경제위기까지 지구촌에 검은 구름으로 몰려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지혜와 슬기를 모아 다같이 이 험난한 시기를 잘 이겨내야 한다. 한국일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앞으로도 계속 한인사회 발전과 성장에 주저없이 독자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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