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차 뽑고 카드 펑펑 401(k)·로스 IRA 가입 수년 후‘하늘과 땅’ 차
갓 취업한 대학 졸업생들은 은퇴계획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금씩이라도 미리 준비하면 할수록 더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박상혁 기자>
20대에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에 풀타임 일자리를 잡았을 때가 은퇴를 준비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왜냐하면 은퇴준비를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복리이자의 위력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대에는 은퇴에 대해서 미처 생각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대학생 시절부터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에 봉급을 받았다 해도 돈을 쓸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것이다. 일단 학자금 융자부터 갚으려면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즉 은퇴용도로 돈을 따로 저금하거나 비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대부분 젊은이들의 실정이다. 새로 직장에 취업한 대학 졸업생들은 은퇴라는 단어를 생각조차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일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일찍 투자하게 되면 돈이 어떻게 모여지는지 재미도 느끼게 된다. 사실 20대의 청년에게 은퇴계획을 세우라는 것이 좀 무리로 여겨질 수도 있으나 나이가 들게 되면서 미리미리 은퇴계획을 수립하고 자금을 적립해 놓은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저절로 알게 된다.
절약하는 소비생활 유지
위험 적은 인덱스 펀드서
주식 투자로 관심 가져야
■소비자 부채를 피한다
어떤 연령에서든 부채를 피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젊을 때 일수록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자신이 버는 것 이상으로 쓰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젊을 때는 순간의 쾌락에 사로잡혀 유흥비로 돈을 흥청망청 쓰기 십상이다. 또 당장 돈이 없더라도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분수 이상의 소비를 할 경우 부채는 순식간에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크레딧 카드 이자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잠식할 수 있다. 만약에 과도한 부채를 질 경우 돈을 모으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생활수준을 올리는 것을 피한다
대부분 젊은이들은 돈을 벌기 시작하면 생활수준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최저 가격과 좋은 이자율에 새 차를 딜러에서 팔고 있는데 어떻게 고물 자동차를 몰고 다닐 수 있나? 지금의 소비문화는 자꾸 소비를 부추기고 돈을 쓰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비에 젖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지출이 늘어난 후에는 월 비용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생활수준을 올려놓은 후에 다시 내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이 상책이다.
■수입을 늘린다
20대 초반 직장 초년생의 봉급은 나이가 든 봉급자보다는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신이 열심히 일하다 보면 승진도 금방 되고 수입도 빨리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 오버타임도 하다보면 수입이 꽤 늘어날 것이다. 젊을 때는 체력도 왕성하고 아이디어도 많기 때문에 풀타임 일자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파트타임 일자리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직장 은퇴연금 401(k)에 서명한다
직장 은퇴연금 401(k)는 좋은 은퇴도구이다. 첫 번째 봉급을 받기 전부터 이미 페이첵에서 일부를 자동이체 방식을 사용해 401(k)구좌로 옮겨 놓을 필요가 있다. 아예 봉급을 받을 때 이체된 돈은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생활하면 생활수준이 올라가는 일도 없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젊은 나이에 돈은 있게 되면 쓰기 십상이다. 처음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불입금액을 조금씩 하다가 매해 조금씩 불입금액을 늘리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로스 IRA 구좌를 오픈한다
젊을 때일수록 세율부과 기준이 낮게 마련이다. 따라서 로스 IRA에 불입을 해두면 세율도 낮게 적용받고 나중에 은퇴 때 인출할 때도 세금을 낼 걱정이 없다.
■증권구좌를 연다
401(k)와 로스 IRA를 오픈하고 나서 여력이 있다면 증권구좌를 열어본다. 처음에 증권을 투자하려면 약간 긴장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투자 위험성이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으며 일단 투자에 관해서 눈을 뜨면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산을 창출하는 수입원을 만든다
돈을 쓰기 전에 감가상각에 대해서 생각한다. 새 차를 사게 되면 일년 이내에 값어치가 훨씬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주식을 사게 되면 배당금을 받게 되고 투자에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식은 손실의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또 다른 예는 주택의 경우인데 렌트를 염두에 둔 주택을 사서 게스트하우스나 방을 렌트해 줄 경우 모기지를 페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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