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김(가정문제연구소 소장)
지난 연말 성탄절 직전에 어느 교회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저희단체 임원들 7명과 함께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했었다. 간단한 예배를 드린 후 우리를 포함한 5개 단체에 2,000달러씩의 후원금이 주어졌다. 수혜단체들의 간단한 자기단체 소개시간 후 마련된 뷔페 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이 교회는 알고 보니 형편이 매우 열악한 곳이어서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교우는 50여명, 장소는 빌려 쓰는 공간으로, 예배는 의자들을 놓고 드린 후 다시 의자들을 치워야 한다고 한다. 장소도 주일예배시간 밖에 빌릴 수가 없다고 했다. 예배는 할 수 있는 만큼 주일에만 드리고 대신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하는 것을 하느님이 더 원하실 것이라는 목사님의 생각에 따라 오늘 이 단체들이 후원을 받게 된 것이라고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남을 돕는 일을 말없이 실천하는 작은 참교회가 있다는 건 영적인 성장보다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는 일부 대형교회에 귀감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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