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딧 나쁜 사람이 불이익 당하는 6선
▶ 한 번 망가지면 회복에 10년 걸려
미국에서 크레딧(신용)은 생명이다. 크레딧이 나쁘면 되는 일이 없다. 집이나 자동차 구입은 물론이고 심하면 취업도 안 된다. 크레딧은 단순히 돈을 얼마나 시간 맞춰 잘 갚는지를 보는 것은 아니다. 직장에 얼마나 오래 버티며 다니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또 은행 계좌나 크레딧 카드가 많으면 수상한 부류로 취급돼 크레딧 점수를 갉아 먹는다. 다시 말해 성실도가 크레딧의 척도가 된다는 말이다.
특히 융자회사에서는 개인의 크레딧을 보며 미래의 성실성을 파악해 융자 여부를 결정하곤 한다.
과거에도 잘 갚은 사람은 앞으로도 돈을 잘 갚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일 게다. 파산한 사람의 크레딧은 마이너스 일 것이고 일정기간 열심히 살다보면 원점으로 돌려지고 그때부터 또 성실하게 살다보면 고득점의 크레딧 점수를 받아 미국생활을 윤택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자본주의식 논리다.
“크레딧 나쁜 사람 치고 성실한 사람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번 잃은 신뢰(크레딧)를 만회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크레딧이 나쁜 사람이 종종 당하는 불이익 6선을 꼽았다.
“사고 위험 높다” 보험료 껑충
1. 자동차 보험
미국 47개 주에서 보험회사들이 고객들의 크레딧을 조사한다. 보험회사들은 은행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크레딧에 따라 고객에게 투자해도 좋은지를 결정하게 된다.
신용도 즉 크레딧이 나쁘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다. 사고가 나면 투자금을 잃게 된다는 식의 계산인데 나쁜 크레딧을 가진 고객은 보험료가 높을 뿐 아니라 아예 보험 자체가 거부되기도 한다.
모기지 융자 거부되기 일쑤
2. 주택 융자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면 몰라도 대부분 융자금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다.
은행 등 융자 기관에서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돈을 모기지라고 하는데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융자기관들이 중요시 하는 부분이 바로 크레딧이다.
나쁜 크레딧은 곧 융자금 받기가 불가능하거나, 받더라도 이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말해 준다. 이는 돈을 빌려주는 쪽에서 그만큼 떼먹힐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더 높은 이자율로 본전부터 뽑겠다는 것이다. 약간의 이자율 차이로도 수십 년을 갚아야 하는 주택 융자에서는 수천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게 되는 셈이다.
카드 이자율 크게 높아져
3. 크레딧 카드
크레딧이 나쁜데 크레딧 카드가 발급됐다고 하더라도 낮은 이자율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요즘 7~36%까지 다양하다. 좋은 크레딧 소유자는 10~19% 정도의 이자율이 적용될 것이고 나쁜 크레딧은 22% 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이자율 최고 2% 포인트 차이
4. 자동차 융자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지 않는 한 융자금을 받게 마련인데 은행에서 꼭 크레딧 점수를 점검해 이자율을 결정해 준다. 이자율은 그 점수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최고 2%포인트 차이가 날 수 있다.
셀폰 구입 때도 조사
5. 셀폰
요즘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셀폰 역시 크레딧이 중요하다. 어떤 셀폰회사에서는 자동차 보험회사처럼 크레딧을 조사한다. 이는 전화비를 제때 낼 수 있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직원 동의땐 고용여부 잣대로
6. 취업
‘공정크레딧보고법’(Fair Credit Reporting Act)에 따르면 고용주가 신규채용 직원의 크레딧을 조사 하겠다고 요구할 수 있다.
물론 직원의 서면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형식적인데 그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인사과에서 이 정보를 가지고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일부 주에서 고용주가 직원 채용 때 크레딧 정보를 연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크레딧 관리가 중요하다. ‘애뉴얼크레딧리포트 닷컴’(AnnualCreditReport.com)에서 크레딧 점수를 무료로 떼어 볼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크레딧 닷컴’(Credit.com)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