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파산을 신청하는 한인이 속출하고 있어 몹시 우려된다. 연방법무부 개인파산 신청 현황을 통해 추정한 한인들의 파산 또는 챕터 13(파산보호)신청자는 지난 한달 사이 미전역에서 총 637명, 매일 18명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현황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펜실베니아 등 뉴욕일원 4개주의 한인 파산신청자는 전체중 15%정도에 해당하는 95명이다. 이 가운데 뉴욕이 43명, 뉴저지 36명으로 두 지역의 한인 파산신청자는 매일 2명 반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자영업의 실물경제가 여전히 나아지고 있지 않음을 반증하는 결과다. 자영업이 한인사회 생계의 젖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실질적인 경기회복의 시기가 언제쯤 될지 아직까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한인들 입장에서 모두 마음만 답답하고 착잡할 뿐이다.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주택경기가 여전히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아 한인들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인 리얼티트랙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차압률의 경우 뉴욕주는 전년대비 31%, 뉴저지주는 55%나 늘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경기회복에 희망보다는 초조감만 더해지는 수치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면 당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이사회가 경기부양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실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자영업계가 특단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이 난관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무작정 손 놓고 앉아 있을 경우 한인 파산신청의 줄은 갈수록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의 고비를 무난히 넘기려면 각 업계가 똘똘 뭉쳐 공동구매로 수익을 늘리거나 특단의 노하우, 서비스 개발, 품목의 다변화 등을 통해 불황타개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스로 쌓아올린 한인자영업계의 공멸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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