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시민참여연대 소장)
우리가 두고 온 모국 한반도에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하여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돌고 있다. 분단으로 인해 대륙으로부터 분리된 한국은 단군이래 최고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대륙으로 가는 길이 막힌 관계로 일본과 같은 섬나라와 같은 상황이다. 분단된 한국은 점점 고립된 섬과 같은 존재로 가고 있고 어쩌면 우리의 세계관도 점점 일본과 같은 섬나라 세계관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린 대륙의 기운을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고, 드라마를 통해 고구려의 대륙 역사와 기상을 보는 대리 만족만 하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분단되지 않은 한반도에 태어났더라면, 우리의 세계관 자체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는 배낭여행을 했을 것이다. 모든 상품을 기차를 통해서 유라시아 대륙으로 유럽으로 팔러 갔을 것이다. 대륙은 더 이상 과거의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 생활속에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북경으로 가는 비행기 값으로 몽골을 지나 중앙아시아까지 기차여행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륙과의 교류가 쉽고 많은 관계로 어쩌면 그들과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은 문화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굳이 우리가 조그마한 땅에 갇혀 살고 있는 작은 나라라는 생각 보다는 점점 국경을 희미하게 만들면서 한류를 더욱 거세게 만들 수 있는 시장이 무한정으로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의 모국 한반도가 유례없는 위기의 가운데로 들어서 있다. 하루하루의 삶에 쫓겨 살고 있지만 전세계의 탑 뉴스로 떠오른 오늘의 북한 핵 위기를 보면서 분단이라는 것이 그대로 산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머리에 이고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머리에 이고 있는 폭탄을 버리는 통일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 긴장도 잊은 채 살고 있는 것이다.
어둠이 짙어지면 새벽이 온다고 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 것인가? 북한에 대한 60년의 제재와 봉쇄의 결과가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도대체 미국은 또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을까?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실체는 남과 북이지만 국제법상 전쟁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이다.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아직 없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정책도 없다. 미국에 200만이나 되는 한인들이 살고 있는데, 미국은 오로지 북핵문제 이외에는 아무런 정책을 고민하고 있지 않고 있다.
중동의 아주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사실 미국의 중동 정책에서 별로 중요한 곳이 아니다. 오히려 석유가 많이 나는 다른 나라들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 살고 있는 600만 유대계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너무나 중요한 미국의 전략국가가 되었고, 매년 수억 달러를 우리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에 수많은 이산가족 한국계 미국 시민들이 살고 있지만 미국의 국무부와 적십자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미국에 살고 있는 200만 한인들이 관심이 없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면 한반도의 위기를 평화 정착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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