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사상이 강조되는 가정의 달 5월에 일부 한인들의 부모학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한인들이 부모에게 신체 및 심리, 재정적으로 심한 학대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인에게 이들이 가하는 학대는 신체적인 구타나 노인의 병환을 소홀히 해 질병이 더 심해지는 경우다. 또 노인이 매월 정부로부터 받는 웰페어를 빼앗기 위해 폭행을 가하거나 폭언을 서슴지 않는 행위 등이라고 한다.
가정문제 상담기관에 따르면 한인노인들의 학대 사례는 불경기의 여파로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한인노인들이 학대를 당했어도 문화적인 차이로 신고를 기피해 실제적인 케이스는 더 많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와일 코넬 메디컬센터가 최근 발표한 뉴욕주 노인 학대 실태조사 결과 60세 이상 뉴욕 거주 노인 13명 중 1명꼴로 각종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 센터가 60세 이상 노인 4,000명에게 학대 경험 여부를 전화로 설문 조사한 내용에는 7.6%인 304명이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상의 흐름이 어떻든 자신을 낳아 길러준 부모에게 몹쓸 짓을 하는 한인이 있다는 건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연로한 부모를 나이 들고 힘없다고 함부로 방치하고 구타하면 그것은 패륜이다. 그런 부모에게서 자녀들은 무엇을 배우겠는가. 아이들이 행여 배울까 두렵다.
미국에 사는 한인노인들은 언어장벽에다 교통수단도 없어 마음대로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문화 충격에다 사회시스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활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닐 것이다. 그런 노인에게 구타를 한다거나 정부 보조금을 빼앗는 행위 등은 범죄나 마찬가지다.
한인은 어느 민족보다도 효 사상이 강한 민족이다. 비록 미국에 살지만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한국고유의 경로사상이다. 자녀들의 효 사상 교육을 위해서도 자녀가 연로한 노부모 모시기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