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방기구 어떻게 얼마나 쓰나
▶ 2010년 이전 제조된 제품 유해 연기 배출 / 철 수세미, 올 풀리기 시작하면 바로 폐기 / 도마는 나무든 플래스틱이든 자주 교체 / 스펀지와 건조용 수건 자주 소독 필수
주방용 스펀지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가장 좋다. 자주 교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낡고 오래된 주방도구는 몸에 나쁜 식재료만큼 건강에 해롭다. 도마는 나무든 플래스틱 재질이든 자주 교체하도록 한다.
신선한 식재료, 건강한 요리법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주방 조리 기구다. 꼼꼼하게 고른 유기농 식재료에 맵고 짜지 않게 공들인 레시피로 요리하며 건강에 신경을 쓰지만 정작 이 모든 과정에서 사용하는 주방도구는 요리 재료나 조리 방법만큼 신경쓰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낡고 오래된 주방도구는 몸에 나쁜 식재료나 잘못된 요리법만큼 건강에 해롭다. 오래된 주방기구에는 몸에 해로운 세균을 퍼트리고 심지어는 암 유발 위험도까지 높인다.
허핑턴 포스트가 주방에서 ‘지금 당장’ 교체해야 할 주방도구들과 낡은 주방도구는 언제 새롭게 교체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태플론 코팅 프라이팬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앨버트 레비 외과 교수는 “주방에 2010년 이전에 제조된 테플론 팬이 있다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플론 코팅 팬은 음식이 바닥에 눌러 붙지 않아 기름을 조금만 사용해도 조리가 가능하며 요리 후 세척도 간편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 그러나 이런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열을 250도 이상 가하게 되면 팬에서 독성 연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25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며 요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만약 프라이팬에 스크래치 등 손상이 생겼다면 25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손상 틈으로 독성 연기가 배출될 수 있다. 따라서 태프론 팬에 긁힌 자국이 있다면 당장 교체하는 것이 좋다.
▲철 수세미 / 그릴 브러시
여름은 바비큐의 계절.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그릴을 이용해 고기를 굽고 바비큐를 즐긴다. 그릴은 일반 수세미로는 깨끗하게 청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용 브러시 또는 철 수세미를 이용해 닦아야 한다. 그러나 브러시의 털이 빠질 정도로 낡았다면 교체해야 한다.
영양사 데보라 올릭 레비는 “적어도 2~3개월에 한 번은 철 수세미와 그릴 브러시를 교체해야 한다”며 “수세미의 올이 풀리기 시작하면 바로 버리고 새 것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플라스틱 용기
오래 전에 제조된 플라스틱 용기에는 비스페놀A(BPA)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암, 심장병,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준다. 다행히 대부분의 플라스틱용기 제조업체들은 이 독성물질 없이 제조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새로운 플라스틱 용기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BPA프리‘ 제품을 확인한 뒤 구입하고, 집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올릭 레비는 “비스페놀 A는 음식과 음료에 스며들 수 있으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다행히 많은 회사가 비스페놀 A를 제조과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플라스틱 용기를 잘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도마
플라스틱이든 나무든 재질에 상관없이 도마도 정기적으로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칼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도마는 칼집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 틈새로 박테리아가 생기기 쉽기 때문. 틈새에 낀 박테리아는 아무리 좋은 세제를 사용한다 해도 쉽게 말끔히 제거하기 어렵다. 올릭 레비는 “도마는 저렴한 편이니 도마에 깊은 상처가 보이는 순간 바꾸길 권장한다. 건강에 해로운 세균을 먹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바꾸는 게 낫다.”고 말했다.
▲스펀지
수 많은 구멍으로 이루어지고 늘 축축하게 젖어있는 스펀지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세균의 소굴’이나 마찬가지다. 뜨거운 물로 헹구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30초간 뜨겁게 하면 어느정도 살균 처리가 되지만 오래 사용했다면 이 역시도 당장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현명하다. 올릭 레비는 “스펀지는 쉽게 오염된다. 부엌살림 중 가장 더러울 수도 있다. 2주 이상 사용했다면 바로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릇 건조용 수건
스펀지처럼 건조용 수건도 수천만의 세균이 사는 장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이 수건으로 손을 닦거나 조리대를 닦는다면 더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릇을 닦는 수건도 뜨거운 물에 푹 삶으며 자주 세척하거나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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