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습에 4명 추가 사망… 가자서 1천60명 사망
▶ 이스라엘은 “정전합의 위반에 필요한 조치 취할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한시적 정전 이후 27일(현지시간) 교전을 다시 시작했다.
하마스는 교전 직후 유엔이 요청한 정전 연장에 동의한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정전 합의를 스스로 파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 공습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언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포탄을 여러 발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로켓 포탄 발사를 중지하지 않아 우리군이 상공과 해상, 지상에서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으로 가자 중부 접경지대와 남부 칸유니스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가자 의료당국은 밝혔다. 폭격을 받은 가자 곳곳의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도 현지 TV에 중계됐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의 무장단체가 자국 영토로 로켓 포탄 7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2발을 미사일 요격시스템 ‘아이언 돔’으로 저지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발은 텔아비브 인근 등의 공터에 떨어졌고,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의 셰페라, 샤론 지역에서는 대피 사이렌이 울렸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 남부 아쉬도드를 향해 그라드 미사일 5발, 텔아비브를 향해 M75 미사일 1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의 이번 로켓 포탄 발사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한시적 정전을 24시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한 뒤 이뤄졌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인도주의적 정전을 26일에 이어 27일 자정까지 2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정전 중에도 가자 땅굴 제거 작업을 이어가고 하마스의 정전 위반 행위에 대응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애초 27일 정전 연장을 거부했던 하마스는 돌연 입장을 바꿔 정전을 요청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에서 철수하고 주민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며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자유롭게 다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도주의적 정전은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 하마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4시간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임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입장 표명은 이슬람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이드 알피트르’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에서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먼저 정전 합의를 스스로 파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의 한시적 정전에 합의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060명으로 늘었다고 가자 의료진은 밝혔다.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난 난민도 16만명에 이른다고 유엔은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43명과 민간인 3명 등 4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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