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기관 “테러 징후는 발견 못해”
▶ 운항 24년된 노후기종 고장 가능성
■ 독일 여객기 알프스 추락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의 사고 여객기는 24일 추락 직전까지 8분동안 강하하다 6,000피트 상공에서 관제레이더와 접촉이 끊긴 것으로 밝혀졌다.
저먼윙스는 사고 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여객기가 오전 10시45분(이하 현지시간) 3만8,000피트의 순항 고도에 도달한직후 급강하하기 시작했고 이후 8분동안 고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 10시53분 6,000피트 고도에서 프랑스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다.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50명의 사망자를 낸 여객기의 추락원인은 일단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독일 보안기관 소식통은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백악관도 이를 확인했다.
독일 언론은 사고원인으로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시스템 고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객기 센서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고 이에 따라 여객기가 급강하 추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먼윙스는 사고기의 컴퓨터 시스템이 업데이트됐으며 사고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밝혔다.
저먼윙스는 조종사들이 왜 8분 동안 급강하했는지 이유를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비행기에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저먼윙스 여객기가 오전 10시47분 조난신호를 보냈다고 했으나 이후 항공당국은 조난신고가 없었다고 밝히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사고 목격자는 현지 BFMTV와 인터뷰에서 “사고 직전 여객기에서 연기 등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고도가 낮아 산을 못 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가 1991년 도입한 것으로 올해 기령이 24년이 된다. 저먼윙스는 사고 전날 독일에서 이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검사했으며 2013년 주요점검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저먼윙스와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에서 10년 비행경력이 있으며 사고 기종 비행기를 6,000시간 이상 몰았다.
사고기가 알프스를 지날 당시 날씨도 비행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구름이 좀 낮게 걸려 있긴 했지만,날씨 때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설명했다.
사고기 기종인 A320은 에어버스가 중·단거리용으로 개발한 항공기로, 보잉 727과 737에 맞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320 계통 기종은 연료 효율이 뛰어나 유럽 저가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한다. 사고 여객기를 운항한 저먼윙스도 독일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로 독일 연방16개 주 주요 도시와 가까운 유럽핵심 도시, 관광지들을 주로 운항한다.
A320 계통 기종은 1988년 첫 상업용 운항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전세계에서 약 6,200대가 운항하고 있다. 에어버스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5초당 A320 계통 기종이 이륙하거나 착륙하고 있다.
런던 소재 항공 데이터업체 자료에 따르면 인명피해를 일으킨 A320 사고는 지금까지 모두 12차례나 있었다.
지난해 12월28일 자바해에 추락해 탑승자 162명이 전원 숨진 에어아시아 8501편이 가장 최근 발생한 A320 관련사고다.
2009년 뉴욕에서 승객 150명을 태우고 라과디아 공항 이륙한 직후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해 탑승객 전원이 구조됐던 ‘허드슨 강의 기적’ 당시 항공기도 A320 기종이었다.
1992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공항으로 향하던 중 라블로스 산에 충돌해 탑승객 96명 중 87명이 사망한 사고가 A320의 첫 번째 사고였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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