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 때 고려사항] 가입자·배우자·자녀 나이 감안 모기지와 자동차·학비 융자 장례비용까지 충당 가능해야
▶ [보험액 계산방법]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유가족이 필요한 수입 계산... 현재 생활 유지할 수준돼야
생명보험은 배우자나 자녀 등 남아 있는 유족들이 현재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해 살아갈 수 있는 재정적 배려이다.
[재정보호막 생명보험]
생명보험은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들을 위한 재정준비 플랜이다. 가족들의 슬픔을 금전으로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아무도 인간의 수명을 예측할 수 없다. 언제라도 그 날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생명보험은 가족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
생명보험은 가입자 나이. 배우자와 자녀 나이, 가입자 현재 수입, 모기지와 기타 부채, 자녀와 배우자를 위한 학비, 가입자 장래비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 나이: 보험료는 나이가 들수록 올라가게 돼 있다. 나이가 젊다면 일정기간(20년 또는 30년)을 보장해 주는 정기생명보험이 바람직하다. 보험금 액수가 큰 생명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험료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 배우자와 자녀 나이: 가입자가 사망한 후 가족들이 어느 정도의 수입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계산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 모기지 및 부채: 주택 모기지, 자동차 융자, 학비 융자 등등의 부채를 갚을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
▲ 대학 학비: 자녀들의 교육비도 중요하다. 또 배우자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다. 4년제 대학 학비는 매년 평균 5.2% 올라가고 있다.
▲ 현재 수입: 가족들이 현재의 생활을 유지해 나가려면 지금 가입자가 버는 정도는 매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입의 7~10배가 적당하다.
▲ 장례비용: 장례, 매장, 경비 등을 포함해 7,000달러 이상은 소요된다. 화장을 하면 이보다 낮은 평균 2,000~4,000달러다.
에피딤 보험의 자넷 김 에이전트는 “생명보험은 가족들이 고인이 살아 있을 때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하지만 배우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배우자에게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보험 업계에서는 통상 연 수입의 7~10배의 생명보험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연수입이 5만달러라면 최소 35만달러에서 50만달러의 생명보험은 가입해야 유가족들이 현재의 생활을 유지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일반적인 추천으로 자녀들의 나이나 수, 주택 소유 유무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 계산법
얼마의 생명보험이 필요한가를 구체적으로 계산하려면 우선 가입자가 죽은 후 배우자와 가족이 1년에 어느 정도의 수입이 필요하며 또 몇 년간 이 수입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우선 수입과 기간이 결정되면 연 수입에서 은퇴플랜, 연금, 저축, 배우자의 수입과 소셜시큐리티 등을 빼고 나면 얼마의 수입이 더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 부족분은 생명보험금으로 대체한다.
이런 계산방식으로라면 그다지 큰 금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고 큰 보험에 가입해 무리하게 페이먼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자넷 김 에이전트는 “충분한 연금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구태여 비싼 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지만 나이가 젊을 때는 자녀들의 나이가 어리므로 충분한 액수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수입원
연금이나 기타 은퇴플랜이 없는 경우라면 배우자나 유족들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생명보험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으로 100만달러를 받는다면 이를 매우 안정적인 투자처에 투자해 연 4%의 수익을 낸다는 가정 하에 배우자나 가족들은 연 4만달러의 수입을 얻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장애자녀가 있다면 평생 고정수입이 필요하므로 생명보험이 가장 안정적인 재정대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명보험을 고려할 때는 미래의 가족 수입 중 부족분을 메워 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고정 수입원을 위한 것인지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유산 상속용으로도 생명보험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생명보험에서 지급되는 보험금은 과세대상이 아니어서 거액의 보험금을 세금 없이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보험상품을 제대로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다양한 종류의 생명보험 상품이 소개되고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커미션보다는 고객을 위해 일하는 보험 에이전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씨는 조언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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