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인근 다양한 전시 방학 박물관 나들이]
어느 새 길고 긴 여름방학도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한 달 정도 남은 방학, 자녀들과 함께 보다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이라면 LA 인근의 박물관 견학을 떠나보자.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마주하면서 호기심이 자극받고 교육적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가 볼만한 박물관을 소개한다.
■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에서는 연중 다양하고 진귀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방학 중 자녀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 중에는 ‘사해문서 전시회’ (Dead Sea Scrolls)를 꼽을 수 있다. 오는 9월7일까지(오전 10시~오후5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1947년부터 1956년까지 사해 북서쪽 해변에 있는 키르벳 쿰란 근처의 동굴들에서 발견된 진귀한 고대문서들을 볼 수 있다.
사해문서는 기원 전 250년~기원후 68년 사이 쓰인 200여편의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포함 여러 장르의 문학, 기도문, 예언, 성경주해, 종교문서 등 총 900여편을 총망라한다. 입장료는 성인 19.75달러 13~17세16.75달러 4~12세 12.75달러.
사해문서 전시회와 같은 기간 진행되는 ‘예루살렘 3D’ (Jerusalem 3D) 영화도 강추 코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계 3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생생한 촬영 기법을 사용해 마치 예루살렘을 보고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상영시간은 오후 12시30분, 오후 2시30분, 오후 4시30분. 입장료는 성인 8.25달러, 13~17세6달러, 4~12세 5달러.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700 Exposition Park Dr. (323)SCIENCE(323-724-3623) californiasciencecenter.org
■ 레이건 도서관
LA 북쪽 시미밸리에 자리 잡은 레이건 도서관도 매년 방학때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리는 곳.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유년기부터 배우시절, 대통령 재임기간의 수많은 귀중한 자료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그가 이용했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도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있어 볼만하다.
이곳에서 요즘 눈길을 끄는 행사는 ‘풋볼’ 전시회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미국민들이 열광하는 ‘국민 스포츠’ 풋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NFL의 수퍼스타인 탐 브래디, 페이트 매닝 등이 입었던 유니폼과 진귀한 물품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입장료는 성인 16달러, 11~17세 9달러, 3~10세 6달러.
레이건 도서관 40 Presidential Dr. Simi Valley, reaganlibrary.com
■ LA자연사 박물관
LA 엑스포지션 공원 안에 위치한 LA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은 1913년 개관한 미 서부 최대 박물관이다. 45억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3,500만개에 달하는 조류, 동식물과 광물 표본, 해양생물,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매년 이맘때 가장 인기 있는 행사는 ‘나비 전시회’다. 전시관안에 들어서면 형형색색 화려한 컬러를 뽐내는 나비들이 꽃밭 사이를 맴돌며 춤추고 있어 환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 하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전국 각지에서 살던 수십 종의 나비들이 볼만하다. 어린이들에게 신비한 자연세계를 보여 주고 싶다면 꼭 가볼 것을 권한다.
오는 9월7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는 성인 17달러, 3~12세 8달러.
자연사박물관 900 Exposition Blvd. nhm.org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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