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8억6천만달러 지급”
▶ 한인추정 대학생 반박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2일 뉴햄프셔주에서 타운홀 행사에 참석한 모습. 그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액을 거론하며 한국 때리기에 나서 한인 추정 대학생과 설전을 벌였다. AP>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타운홀 행사에서 한인 추정 대학생과 설전을 벌이며 한국이 매년 수억달러를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액을 ‘푼돈’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기회 있을 때마다 주장하는 ‘한국 안보무임승차론’의 일환이지만, 동맹국의 방위와 관련한 중대 안보사안을 선거판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정치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12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온건 중도주의 성향의 정치단체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한인 추정 대학생의 질문을 받고 “한국의 비용부담은 푼돈(영어로 peanut)”이라고 답변했다.
하버드대 로고가 있는 상의를 입은 이 대학생은 질문권을 얻은 뒤 트럼프를 향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정면 반박했다.
당황한 트럼프 후보는 도중에 말을 끊으면서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고 이에 이 대학생은 “아니다. 나는 텍사스 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에서 성장했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이 대학생은 그러면서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한국은 매년 8억6,100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하면 (한국이 부담하는 것은) 푼돈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학생이 계속 따지자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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