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 늦자 ‘사과’…신혼부부·하객들과 포옹·인사
"오, 마이 갓!(Oh, My god). 오바마 대통령이다."
신랑·신부인 브라이언과 스테파니 토브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18홀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을 하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이들 신랑·신부는 골프장 측으로부터 "결혼식을 약간 늦춰달라"는 통보를 받고 적잖게 불쾌해했던 터였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18홀을 마치고 운동복을 그대로 입은 채 결혼식장을 찾아 신랑 신부와 가벼운 포옹과 함께 악수를 나누며 "결혼식에 차질을 빚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18홀을 마치고 운동복을 그대로 입은 채 결혼식장을 찾아 신랑 신부와 가벼운 포옹과 함께 악수를 나누며 "결혼식에 차질을 빚게 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출신인 신랑 브라이언에게 결혼생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결혼식 사진을 찍던 사진사 제프와 에린 영렌 부부를 포함해 하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결혼식 사진을 맡았던 에린 영렌은 13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이 소식을 전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친절하고 훌륭했다"면서 "결혼식이 늦어진 데 사과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으로 결혼식이 지연돼 이후 일정이 좀 헝클어졌지만, 결혼식은 유쾌하고 즐거웠다"면서 "신랑·신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안게 됐다고 기뻐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등을 방문해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이날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전 지인들과 골프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의 가식 없고 소탈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내무부로 향하면서 백악관 앞 내셔널 몰에 경호원 몇 명만 데리고 나타났고,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인근 셰이크 셰이크 식당을 찾기도 했다.
이어 6월에는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과 함께 백악관 인근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있는 스타벅스에 갑자기 나타나 커피를 주문했고, 백악관으로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눠 화제를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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