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대 조셉 최, 주한미군 방위비 망언 돌직구 질문 던져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 행사장에서 그의 막말에 정면 반박해 주목을 받은 한인 하버드대생 조셉 최씨가 현장 중계 뉴스 화면에 잡힌 모습. <연합>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관련 ‘막말’을 정면 반박한 대학생(본보 13일자 A2면 보도)이 6개월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 당시 군위안부 관련 ‘송곳 질문’을 했던 한인 하버드대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를 향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정면 반박하며 설전을 주고받은 학생은 하버드대 경제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2세 조셉 최(한국명 최민우)씨로, 이날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텍사스주 출생으로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그랜드뷰 고교를 졸업한 최씨는 고교 시절 교내 신문 편집장을 지내고 국제정세 토론클럽을 조직하는 등 학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지난 4월27일 하버드대학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열린 아베 총리의 연설 후 질문자로 나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관여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는데도 왜 아직도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지 않느냐”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씨는 트럼프에게 질문을 던진 이유에 대해 “트럼프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은 잘못된 주장을 해도 사람들은 진실이라고 믿게 마련이다. 그래서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직전 주최 측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를 질문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질문자에서 배제되자 무조건 연단으로 뛰쳐나가 트럼프로부터 즉석에서 질문권을 얻어낸 뒤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쏘아부쳤다.
당황한 트럼프가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고, 이에 최씨는 “아니다. 나는 텍사스 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 주에서 성장했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이어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한국은 매년 8억6,100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의 돌발질문에 청중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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