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라큐스대‘아시안 가혹 신고식’
▶ 혹한 속 체력 테스트 동상 걸려 손가락 절단 타 대학도 사고 속출
동절기 혹한으로 유명한 뉴욕주 북부의 시라큐스 대학에서는 지난 3월 한인 학생들이 연루된 신입생 신고식 가혹행위 사건이 큰 이슈가 됐다.
이 대학 아시안 아메리칸 대학생 클럽인 ‘뉴 알파 파이’가 ‘체력 시험’을 이유로 무자비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신고식에 참여한 3명의 학생 중 한 명은 두 손에 모두 심한 동상을 입고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한인 학생 김모군 등은 모두 정학을 당했고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미국 대학 내 아시아계 학생클럽의 과도한 신입생 ‘군기잡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계 학생클럽의 호된 신고식으로 최소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보다 많은 학생이 다쳤다며 이들 사건을 다시 조명했다.
아시아계 학생클럽은 백인 학생 클럽에 들어가지 못한 중국인 학생들이 1916년 코넬대에서 만든 ‘로 사이(Rho Psi)’가 원조 격이다. 그러나 이후 아시아 이민 급증으로 현재 미국 전역에 65개가 넘을 정도로 불어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고 있다.
신입생 괴롭히기가 반드시 이들 클럽에서만 일어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숫자와 규모에 비해 사고가 너무 잦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2013년 말 뉴욕시립대(CUNY) 버룩칼리지의 ‘아시안 사교클럽’ 신고식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으로 최근 5명이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 사건은 이 대학의 ‘파이 델타 싸이’ 클럽이 그 해 12월 펜실베니아주 포코노의 한 별장에서 신입회원의 신고식을 하다가 중국계인 마이클 덩(당시 19세)이 숨진 사건이다.
덩은 두 눈이 가려진 채 선배들의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모래가 가득한 백팩을 짊어지고 추운 운동장을 가로지르다가 의식을 잃고 숨졌다.
전국에 수십 개의 지부를 둔 ‘람다 피 엡실론 국제클럽’도 3건의 사망 사건에 연관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클럽에서는 2013년 샌프란시스코 스테이트 학생인 피터 트란(당시 18세)이 파티에 참석하고 나서 숨지거나, 앞서 2005년 텍사스대 1학년생인 판타 푸마라스(당시 18세)가 환영회에서 과도한 음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역시 2005년에는 캘폴리 포모나 대학의 1학년생인 케니 루옹(당시 19세)이 이 클럽의 타 대학 지부와의 풋볼 경기를 하다 머리를 다쳐 숨졌다.
루옹의 가족들은 풋볼 경기는 ‘위장된’ 괴롭힘이었다며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배들이 게임 중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대방에게까지 태클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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