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 이민·강력한 미국, 군 파견 반대
▶ 공화당 토론회보다는 맥빠졌다 평가

힐러리 클린 턴 전 국무 장관(오른쪽) 과 버니 샌더 스 버몬트 연 방상원의원이 13일 CNN주 최 민주당 첫 번째 경선 후 보 토론회에 서 격론을 벌 이고 있다.
13일 CNN주최로 윈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열린 첫 번째 민주당 후보토론회는 앞서 두차례 열렸던 공화당 후보 토론회와는 다르게 후보들간의 이렇다 할 충돌은 없었다. 특히 도덕 논쟁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샌더스 후보가 “미국인들은 저주받을 이메일에 지켜워 한다. 더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자”며 더 이상의 토론을 거부했다. 이는 이메일 문제를 정치 이슈화 하려는 공화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후보들은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답게 현 정권의 정책비판보다는 미국이 당면한 문제를더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관심은 별로 얻지 못해 다소 맥빠진 토론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토론회 시간대가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와 겹쳐 유권자들의 시청이 공화당 토론회 때의 2,000만명 시청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민주당 토론에 대한 관심이 공화당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등후보들이 서로 막말과 인신공격으로 치고받으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일으킨 반면, 민주당 경선은 정책 중심으로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후보들은 모두 발언에서 장기간의 불경기로 인한 중산층의 붕괴를 지적하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최적의 후보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 후보는 캠페인의 중심 이슈가 임금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세금 부담을낮추는등 중산층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 개혁에 있어서는 현 버락 오마바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지지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불체자들에게도 주정부에서 거주학생에게 제공하는 대학 학비 감면 혜택을 줄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자신은 ‘진보주의자’라면서 사회자 앤더슨 쿠퍼의 말바꾸기 지적에 대해서는 계속 바뀌는 자료를 토대로 이에 맞는 정책을구상하기 때문이라고 방어했다.
지지율 2위를 다리고 있는 버니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과거 40년동안 미국의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며 1%가 미국 대부분의 수입을 독차지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과 청소년들의 다소 과장된 수감율을 예로 들면서 감옥을 늘리는 비용으로 교육과 직업 창출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퍼팩 등 캠페인 재정문제가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맹 비난하면서 교정 시스템 개혁과 기후, 청년 실업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해병대 출신으로 자신의 부인이 베트남 보트피플이라면서 이민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친 이민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당면 문제 중 가장 큰 부분은 사이버 공격등 중국 문제로 지적했다.
메릴랜드 주지사 출신으로 처음 중앙무대에 서는 오맬리 후보 역시 중산층 위축 문제를 당면과제로 들면서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을 강조했다.
CNN은 지난 8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지지율을 평균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지지지율 1%를 넘는 5명을 토론대상 후보로 선정했으며, 기준에 미달한 로런스 레식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제외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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