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텔아비브
▶ 이달 양측 28명 사망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13일 웨스트뱅크 라마라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충동하는 과정에서 고무 총탄이 발사되자 몸을 움츠리며 피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피의보복’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기는 당장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이스라엘인을 노린 ‘외로운 늑대’ 유형의 흉기 공격을 차단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이-팔 간 적개심이 갈수록 증폭하고 있어서다.
양측의 충돌이 끊이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 진영에서 제2의 인티파다(민중봉기) 발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인 예루살렘에서 13일 이스라엘인을노린 총기·흉기 공격 사건이 잇따라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의 경제 수도인 텔아비브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흉기공격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 라디오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서 주행 중이던 버스에서 팔레스타인인 두 명이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두르며 승객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인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두 명의 범인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그 중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부상한 채로 이송 중 사망했다.
이 사건 발생 후 몇 분이 지나고나서 예루살렘의 다른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한뒤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인 1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 2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간대 텔아비브 외곽에서도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의 범인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예루살렘 시장은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연결된 도로를 봉쇄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일부 강경파 장관들은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러한 사건들은 최근 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사원 주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와중에 발생했다.
이달 들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흉기 공격자와 시위대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28명이 숨지고 1,990여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인의 흉기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인은 적어도 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팔레스타인 일부 단체가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이날을 ‘분노의날’로 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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