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이 15일 변호사를 통해 수십년 전의 성적 비행 의혹을 막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입막음 돈을 줬다는 혐의에 대한 유죄 인정 의사를 밝혔다.
공화당 소속으로 2007년까지 9년 동안 연방 하원의장직에 있었던 해스터트 전 의원은 명기되지 않은 과거 비행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350만 달러를 지불하려는 과정에서 은행법을 위반하고 FBI에 거짓말을 한 죄목으로 기소됐다.
AP를 비롯 많은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문제가 된 해스터트의 과거 비행은 성적 비리라고 보도해왔다.
해스터트의 존 갈로 변호사는 이날 열린 법정 청문 과정에서 이전 무죄 주장을 번복하고 유죄를 인정하는 서면 합의서를 19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형사 피고들은 형량 경감을 위해 유죄 인정으로 태도를 번복한다. 또 이 검찰과의 경감 조건 유죄 인정 협상을 통해 재판을 피하거나 알려지고 싶지 않은 비밀의 공개를 회피할 수 있다. 이날 변호사는 어떤 죄목에 유죄를 인정하는지, 형량 조건이 어떤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금융 보고 규정을 피하기 위해 1만 달러 미만으로 쪼개 현금을 인출한 뒤 이 같은 인출 이유에 대하여 FBI에 거짓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스터트는 지난 5월 기소됐는데 기소장에 그가 오랜동안 고등학교 교사 및 레슬링 코치였다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명기되지 않은 비행이 이 같은 과거 이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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