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외곽 ‘퀸스’ 개운동장 건설비만 11억3천만원 ‘눈길’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지만, 애완·반려견(犬)이 흔한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개운동장’(dog run)이다.
운동이나 놀이가 필요한 개들을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원 부지 일부를 개들만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만든 것이 개운동장이다. ‘개공원’, ‘개놀이터’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는 대개 화장실과 식수대, 놀이기구 등이 갖춰져 있다. 심지어 일부 개운동장은 큰 개와 작은 개가 따로 놀 수 있도록 분리된 공간을 갖추고 있거나, 수영장까지 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뉴욕시의 자치구역 가운데 한 곳인 퀸스의 아스토리아 지역에서 ‘개 전용 운동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건설비용이 무려 100만 달러(11억3천만 원가량)에 달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퀸스는 맨해튼, 브룩클린, 브롱크스, 스테튼아일랜드와 함께 뉴욕시를 구성하는 5개 자치구역 가운데 한 곳이다. 하지만, 맨해튼과 브룩클린에 비하면 평균 부동산 가격이 크게 낮은 곳이다.
개 운동장은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자치단체인 시가 건설비용을 부담하지만, 상당 부분은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
뉴욕시 관계자는 이번에 건설될 아스토리아 개 운동장 건설 비용은 다른 지역에 만들어진 개운동장 건설비용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뉴욕시에 건설된 개운동장의 평균 건설비용이 최소 60만∼80만 달러 수준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뉴욕시는 이번 개운동장 건설비용이 당초 예상대로 100만 달러를 넘어서지 않기를 바라지만 두고 볼 일이다.
이처럼 개운동장 하나 짓는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뉴욕시 전체의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데다가, 각종 물가 역시 크게 높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3년 전에 맨해튼의 한 지역에 만들어진 개운동장 건설비용도 8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뉴욕시를 벗어나면 개운동장 건설비용은 크게 낮아진다.
뉴욕 주와 마주한 뉴저지 주의 에섹스카운티가 2007년 1.2에이커(4천856㎡·1천469평) 면적에 만든 개운동장의 건설비는 30만 달러에 그쳤다. 심지어 이곳에는 난폭한 개를 위한 별도의 공간까지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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