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데니스 해스터트(73·공화·사진) 전 연방 하원의장이 ‘과거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금융거래법을 위반하고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검찰과 사전형량조정협상을 벌여 기소 내용을 사실로 인정하고,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15일 시카고 연방법원에 “검찰과 해스터트 간의 서면 합의서를 작성해 오는 26일까지 담당 판사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과 해스터트 간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스터트는 지난 6월 열린 재판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법원은 오는 28일 선고 공판을 열예정이다.
해스터트는 지난 5월 불법 분산거래 및 FBI 상대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정계 입문 전인 1965년부터 1981년까지 시카고 인근 요크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 겸 레슬링부 코치로 일할 당시 동성 제자를 상습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소장에서 해스터트가 ‘과거 잘못을 저지른 상대에게’ 35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010년부터 작년까지 총 170만 달러를 은행에서 인출했다고 밝혔다.
헤스터트는 2012년 7월 이후 2년6개월 사이 여러 개의 은행 계좌에서 총 95만2천 달러를 1만 달러 이하 액수로 나눠 인출하다 당국의 수사망에 적발됐다. 미국 금융법상 1만달러 이상 출금시 연방 국세청(IRS)에 통화거래보고서(CTR)를 제출하도록 돼있다.
해스터트는 작년 12월 이와 관련해 FBI 조사를 받았으나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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