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올려 경기부진 재현되면 여당 후보에 불리하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도, 민주당 소속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 당선을 돕고자 올리지 않고 있다고 16일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방기금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돕는 동시에 클린턴 전 장관의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인) 옐런 의장은 매우 정치적인 인물"이라고 주장한 뒤 "그는 항상 금리인상 문제에서만큼은 `비둘기파’(온건론자)로 알려져왔다"고 운을 뗐다.
금리 문제에서 `비둘기파’란 경기 부양을 위해 가급적 금리를 올리지 않거나, 올리더라도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트럼프 후보는 기업가인 자신도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로 혜택을 봤다고 시인하면서도, 회복되는 미국 경제에 맞춰 이미 금리를 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 회복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누리는 수혜를 해치지 않고, 클린턴 전 장관의 대통령 당선을 돕고자 옐런 의장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일찌감치 올랐어야 하지만, 금리를 올릴 때 나타날 부정적 결과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정치적인 고려에 따라 현재의 저금리를 계속 유지하면 차기 미국 대통령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면서 "차기 정부는 경기부진이라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경기가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부담을 옐런 의장이 차기 정부로 넘기려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일부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제때 금리를 올리지 않다가 뒤늦게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불황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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