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테익 인근 차량 200대 진흙 휩쓸려
▶ 갇힌 운전자 헬기 구조… 도로침수 피해

지난 15일 기습 폭우로 진흙사태가 발생한 캐스테익 레익 지역의 레익 휴즈 로드 주변이 쏟아져 내려온 토사로 묻혀 있다.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익 지역에 지난 15일부터 쏟아진 강한 바람을 동반한 기습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악지역에서 흘러내린 진흙에 인근 5번 프리웨이가 뒤덮여 일부 구간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되고 차량 200대가 진흙에 휩쓸리면서 피해 차량들이 16일까지 현장에 고립됐다.
특히 팜데일 서부 지역에는 시간당 6인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거나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리는 등 악천후가 이어졌고, 인근 지역의 엘 테혼과 모하비 교육구 소속 초등학교가 진흙 산사태 위험으로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LA카운티 5번과 138번 도로가 만나는 북부 캐스테익 지역 일원에 시속 6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한 시간 동안 쏟아진 폭우로 58번 동부방면 도로가 침수되고 레익 휴즈와 바스케즈 캐년 로드, 엘리자베스 레익 로드 등 산간지역 도로에 다량의 토사가 흘려 내려 75대의 트레일러를 비롯해 총 200여대의 차량이 진흙에 휩쓸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순간적으로 최대 20피트 높이의 토사가 쏟아지자 이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 대부분은 차량을 버리고 피신했으며 일부 차량에 갇힌 운전자들은 헬기에 의해 구조돼 모바히와 타하차피에 마련된 대피소로 옮겨졌다. 컨 카운티 셰리프국 레이 프루이트 공보관은 “이런 진흙사태는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며 “차량에 갇힌 운전자와 탑승객들은 모두 구조됐으며 도로 침수로 인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갑자기 쏟아져 내린 집중호우와 진흙사태로 5번 프리웨이 그레이프 바인 남북 구간이 16일 정오께까지 전면 폐쇄돼 인근 주민들과 도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통행이 금지된 구간은 파커와 그레이프 로드가 교차하는 5번 프리웨이 남·북 양차선이 흘러내린 토사로 인해 진입이 제한됐으며, 레익 휴즈 로드와 스펀키 캐년로드, 엘리자베스 레익 로드, 바스케스 캐년 로드 일부구간도 모두 폐쇄됐다.
강한 폭우와 태풍을 동반한 이번 비가 일부지역에는 16일까지 이어지면서 관계 당국은 제2차 산사태와 침수피해로 복구 작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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