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정상회담에 이은 합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을 안내해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면서 양국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과 확대 오찬회담이 길어지면서 애초 기자회견이 예정된 시간인 오후 1시40분(이하 동부시간)보다 30분 가까이 늦은 오후 2시9분에 백악관 이스트룸에 입장해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첫 모두발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회견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는 자주보면 정이 든다는 말이 있는데 정이 들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웃으며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드러냈다. 먼저 답변에 나선 박 대통령은 “저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박 대통령에 대해 인상이 깊었다. 계속 만나면서 비전의 명확성에 감명했다”고 느낌을 피력했다.
◎…두 정상은 52분 정도의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손을 마주잡으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악수를 위해 한쪽 손을 내밀자 오바마 대통령이 응하면서 양손으로 박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박 대통령도 다른 손을 포개 맞잡았다. 두 사람의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정상회담이 시작될 때부터 감지됐다. 오찬 회담에서는 순차통역이 아닌 동시통역으로 진행돼 밀도 있게 대화가 이뤄지는 등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3시간 정도 시간ㅇ르 함께했다.
◎…미국 언론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비롯한 미국내 현안에 대해 질문을 했으며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답변이 길어지면서 기자회견의 초점이 흐려지기도 했다. 중국 전승절 때 가서 중국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현안에 대한 답변이 길게 진행된 후 답변 차례가 오자 “하도 길게 말씀하셔서 질문을 잊어버렸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인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16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백악관 공동기자회견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박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1회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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