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시리즈-도 넘은 한인대학생 일탈
▶ 공부·명문대만 강조 말고 알콜·마약 등 열린 대화로 선택에 따른 책임감 강조
일부 대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벌이고 있는 도를 넘은 일탈 행동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나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운동 등을 통해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이를 넘어‘홀로서기’ 준비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이들 스스로 책임감이나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립심을 키워주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한인 학생들의 경우 대학 진학 후에는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자청하던 부모가 없어지면 아침 수업에 맞춰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학습 스케줄을 짜고, 그에 맞춰 생활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는 “부모의 ‘관리’는 벗어났으나 주어진 자유 안에서 스스로 자신의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법을 모르는 일부 학생들이 탈선이나 일탈에 빠질 수 있다”며 “혼자서 공부하고 생활도 스스로 관리하면서 효과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몇 년 전 한 연구조사 결과에서는 아이비리그나 명문대 입학한 한인 1.5세나 2세들의 중퇴율이 타민족보다 높다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새뮤얼 김 박사가 컬럼비아대 박사논문에서 밝힌 조사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의 명문대 중퇴율은 44%를 기록, 2명 중 한 명은 졸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계는 중퇴율이 12.5%인 것에 반해 인도계나 중국계는 각각 21.5%와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지 오 교육학 박사는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에만 관심이 많고 대학 적응이나 졸업, 이후 직장 생활 등에는 관심이 없다”며 “아이들이 부모를 떠나 24시간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책임감 있게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부모와 자녀의 열린 대화도 어렸을 때부터 이어가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고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보다 일찍 마약이나 술, 담배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얼라이언트 인터네셔널 유니버시티의 가족치료학과 노혜선 교수는 “일정 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마약이나 약물 등에 대해 교육하는 때가 있는데 학부모들이 이때 가정에서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며 “자녀들에게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을 일찍부터 가르친다면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