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한인학생회 소식지 전남대학교 김재기 교수 미국서 2개월 추적 발견
1929년 발발했던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미주 한인사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록이 발굴됐다.
2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김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85년여 전인 1930년 2월 발간된 ‘북미한인학생회소식지’를 발견했다.
‘The Korean Student Bulletin’이라는 제호의 이 소식지는 당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북미대한인학생총연합회’ 학생들이 모국에서 일어난광주학생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하고미국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4면에 걸쳐 영문으로 작성된 이 소식지는 ‘한국에서 1919년 이후 다시대규모 독립운동이 발생했다. 수천명이 체포되고, 수백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1929년 10월30일 전라도 나주와 광주 간 통학기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광주여고보(현 전남여고) 여학생을 희롱하는 장면을 목격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일고)학생들의 항의에서 비롯된 광주학생독립운동 전개과정과 경찰의 차별적대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기사는 “미국과 하와이에서 조선학생들의 희생에 동정을 표하고 적극지지하는 운동이 펼쳐졌다"며 “1930년 1월26일 뉴욕에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집회를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진상보고와 일제의폭력성을 규탄했으며, 이런 내용을 세계에 알릴 홍보위원회와 재정위원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2개월 간 뉴욕시공공도서관과 컬럼비아대 도서관, 뉴욕시립대 도서관, USC 도서관 등을 추적해 이 자료를 발굴했다.
김 교수는 “이번 자료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세계적인 운동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 자료들이 그동안 한국사 교과서 편찬과정에서 축소되고 왜곡됐던 광주학생독립운동사를 재정립하는데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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