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지율 2배 이상 급등세 아이오와주선 일약 선두
▶ 복음주의·티파티 등 공략 성공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에 나서고 있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지난 10일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초청 연설에서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전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급상세를 타고 있다.
유력 워싱턴포스트(WP)도 14일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두주자인 도널드트럼프가 아닌 테드 크루즈(텍사스)상원의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릿 저널과 NBC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화당 유권자의 27%는 트럼프를 대권 후보로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크루즈의지지율은 22%로 나타나 지난 조사의 10%보다 배 이상이 됐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의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크루즈가 트럼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결과다.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도 13%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크루즈의 지지율이 많이 높아진데대해 월스트릿 저널은 복음주의 기독교인, 티파티 지지자, 그리고 다른 보수주의자를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를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는 15%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고,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11%)과전 플로리다 주지사인 젭 부시(7%)가뒤를 이었다.
지난 10월 조사에서 29%로 1위에올랐던 카슨은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급감했다.
여기에는 주요 현안에 대한 잇단 말바꾸기와 정책비전 미흡, 캠프 내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WP는 쿠바 이민자 2세인 크루즈의 도약은 각종 대선 이슈에서 공화당의 보수성을 가장 그럴듯하게 대변하고 대선 풍향계로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선두로 급부상한 데다가 자금력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다.
WP는 첫째, 크루즈 의원이 경선 레이스에서 가장 보수적 후보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막말’은 트럼프의 몫이 됐지만, 이민과 오바마케어, 국가안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등 핵심쟁점에서 우파적 입장을 잘 대변한 후보는 크루즈 의원이라는 것. 트럼프에 비해 크루즈 의원이 “덜 논쟁적이고 좀 더선택되기에 적절한 버전”이라는 게이 신문의 진단이다.
실제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지난달 여론조사에서 크루즈 의원은자신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밝힌 유권자 가운데 69%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둘째, 크루즈 의원이 공화당 레이스에서 자금력 2위라는 점이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에는못 미치지만, 후원금 6,500만달러 가운데 2,650만달러를 선거 캠프가 직접 걷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지단체인 수퍼팩이 걷은 3,000만달러에육박한다.
후원금의 대부분을 수퍼팩을 통해걷은 부시 전 주지사와 달리 그의 지지기반이 매우 다양함을 보여주는지표다.
셋째, 크루즈 의원이 아이오와주의선두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미 대선 경선 가운데 아이오와와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개주 가운데 한 곳에서는 이겨야 후보로 지명된다는 게 정설이다.
블룸버그 폴리틱스가 디모인 레지스터와 함께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이31%의 지지율로 21%에 머문 트럼프보다 10%포인트 앞섰다.
그가 아이오와주의 여세를 몰아아직 3위에 그친 뉴햄프셔, 보수적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나온다.
넷째, 3개 주 예비선거 이후의 일정도 크루즈 의원에게 나쁘지 않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그가 초기 3개 경합주 가운데 한곳에서 이긴다면 앨라배마 등 적어도 13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리는 3월1일 수퍼화요일, 이어 2주 뒤플로리다와 일리노이, 미주리 등지의 경선에서도 자신이 진짜 보수적후보라는 점과 남부의 뿌리 등이 부각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