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퇴각이후 7개월만에 탈환
▶ 다음목표는 모술… 내년 끝장 목표

이라크 국기를 단 이라크 보안군 소유 기갑부대가 28일 라마디 중심부 정부청사로 집입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28일(현지시간)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공식 선언 직후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내년에 IS를 완전히 소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탈환 선언을 환영하면서 IS 격퇴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더불어 국제연합군의 공습강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IS가 라마디의 약 70% 지역에서 철수한 것을 거론, “라마디가 아직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이라크 국기가 안바르주의 정부청사 꼭대기에서 휘날리고 있고 IS는 큰 패배를 겪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이번 성과는자살폭탄과 저격수, 급조폭탄까지 동원한 무자비한 IS에 맞서 용감하게싸우는 이라크군의 자신감과 능력이점점 향상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2015년이 탈환의 해라면 2016년은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를 메소포타미아(이라크)에서 끝장내는 ‘큰 승리’의 해가 될 것”이라고연설했다. 이어 “모술을 되찾고자 진전하고 있다”며“ 모술 탈환은 다에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그러나 모술 탈환작전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않았다. 모술은 이라크의 제2 도시로IS는 지난해 6월 이곳을 이틀 만에점령한지 2주 뒤 자칭 ‘국가’ 설립을선포했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빼앗은 도시 중 가장 크다.
이에 앞서 이라크 합동작전 사령부 대변인 라히야 라술 준장은 이날국영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라마디는 해방이 됐고 정부군이 안바르의정부청사 꼭대기에 이라크 국기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영 TV는 이번 발표 직후이라크 군인들이 정부청사 주변에서총을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을 방영했다. 또 라마디 중심에 있는 청사 옥상에 이라크 국기가 내걸린 장면도 내보냈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지난 5월17일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여만에 이 지역 탈환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번 라마디 탈환은 이라크군이지난 3월 말 북부 티크리트를 장악한 이후 최대 승리로 여겨지고 있다.
라술 준장은“ 이라크 국민에게 영웅적 군의 승리소식을 전한다”며“ 라마디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 잔당을소탕하고 나서 그 주변 지역을 차례로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군은 지난 22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지원을 받아 라마디 탈환작전을 개시한지 닷새 만인 26일부터 이틀간 정부청사단지를 둘러싸고 맹공을 벌인 끝에이 일대를 차지했다.
이라크군과 IS의 전투에 따른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정부청사 공방전으로최소 5명의 정부군과 IS 대원 수십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는 그간 IS 격퇴전의주축이었던 시아파 민병대가 종파간 보복 우려로 제외됐다. 따라서 라마디 탈환은 사실상 이라크군의 첫단독작전의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지난 3월 티크리트 등의 탈환작전은 정부군이 아니라 시아파 민병대가주도해 왔다.
이런 가운데 IS의 악명 높은 야전사량관 오마르 알시샤니(30)가 지난25일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군과 미군에 생포됐다고 러시아 타스통신등이 이날 보도했다.
구 소련권 조지아 출신의 알시샤니는 모술 인근의 쿠르드족 도시인 키르쿠크로부터 약 20km 떨어진 하위자 마을에서 다른 IS 사령관 2명과함께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쿠르드군과 미군의 급습과정에서 IS 무장대원 7명이 숨지고 미군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쿠르드 언론은 전했다.
알시샤니는 IS가 장악해 온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 등지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해 온 실질적 군사총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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