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들, 테러 목표 스타벅스 포함 사실에 주목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스타벅스를 노린 공격을 감행했다.
IS가 스타벅스를 공격 대상에 넣으면서 '소프트 타깃'에 대한 공포감 확대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는 의도로 읽힌다.
무장 괴한들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중심가의 경찰 초소는 물론 사리나 쇼핑몰 1층 스타벅스도 공격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커피숍 앞과 경찰초소 등에서 폭탄을 터뜨린 데 이어 산발적으로 흩어져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외신들은 테러 목표 가운데 스타벅스가 들어갔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CNN은 "경찰 초소와 쇼핑센터는 물론 고층빌딩 옆의 스타벅스 커피숍도 공격 대상이었다"며 "커피숍 창문들이 공격을 받아 완전 박살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이 이뤄진 자카르타의 도심에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맥도날드, 피자헛 등이 즐비해 있었다며 테러가 서방 브랜드로 가득한 인도네시아 수도의 중심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IS가 스타벅스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일단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노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S가 최근 들어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 빈도를 높여가면서 커피숍이나 음식점 등 사람들의 일상공간이 언제든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나 최근 터키 이스탄불 자폭테러도 음식점, 공연장, 관광지 등을 노린 공격이었다.
IS가 커피숍 가운데도 스타벅스를 노린 것은 소프트 타깃 공포감을 더욱 크게 하는 것은 물론 서방세계의 대표 국가인 미국에 맞서 힘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터키나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서방 국민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IS를 향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세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부를 수 있는 스타벅스에 타격을 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보복'을 노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에선 지난해 발생한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 이후 IS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본토뿐만 아니라 미국 외에서의 경계감도 최고조로 올라간 상태다.
주인니 미국대사관은 지난 3일 미국인들에게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의 주도 수라바야의 미국 연계 호텔과 은행에 대한 공격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주방글라데시 미국대사관도 올해 새해맞이 행사 때 방글라데시에 사는 미국인들에게 테러 공격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스타벅스처럼 미국을 상징하는 대상이 테러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WP는 "2009년에는 무장단체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JW메리어트호텔과 리츠칼튼호텔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자카르타 호텔폭탄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알카에다 조직 인도네시아'는 메리어트 호텔은 미국인 사업가를 겨냥했고 리츠 칼튼 호텔 테러는 친선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찾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문을 취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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