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경선 투표장 여론조사
▶ 중재전당대회 반대·불체자엔 우호적

19일 뉴욕 그렌스 펄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브라이트 멀리간(오른쪽)이 투표를 하는 동안 멀리간의 딸 지오반나 칸디도가 올려다 보고 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뉴욕 프라이머리가 20일 실시된 가운데 양당 유권자들이 이번 경선을 지켜보면서 느낀 분위기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이번 대통령 경선이 치러지는 동안 민주당은 갈수록 에너지가 더해지면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고 밝힌데 반해 공화당 유권자들은 정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에디슨 리서치사가 투표소에 나온 각당의 유권자들을 대상을 실시한 초기 여론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들은 선거 캠페인이 민주당에 활력을 넣어 주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유권자들은 갈수록 분열 양상만 보이고 있다는 우려의 답변을 쏟아 냈다.
민주당 유권자 10명중 7명은 민주당에 매우 열정이 돋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공화당 유권자 10명중 6명은 정반대인 당내 분열만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 유권자들의 4분의3은 압도적으로 후보중 한명이 과반 대의원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중재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당내 지도부의 구상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들은 과반에 도달하지 않더라고 가장 많은 대의원을 획득하는 후보가 공화당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화당 지도부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우려 속에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중재 전당대회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민심을 대변해 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공화당의 총 대의원수는 2,472명으로 과반을 넘으려면 1,237명 이상을 획득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누구도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도널드 트럼프가 75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고 테드 크루즈가 559명, 존 케이식이 144명을 얻고 있다. 남은 대의원수는 826명이다.
한편 공화당 유권자들은 불법 체류자 합법 신분 보장과 무슬림 난민들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에디슨 리서치가 조사한 초기 출구조사 결과, 10중 6명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합법 신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진행된 초기 자료를 분석한 것임을 전재로 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치러진 경선에서 위스콘신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불체자에 대해 우호적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대부분의 유권자들 조차도 불법 체류자들에게 합법 신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주들과는 다른 조사 결과이지만 전문가들은 뉴욕 주민들의 의식을 반영해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뉴욕 공화당 유권자들의 3분1은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있었다.
한편 뉴욕 주에서 공화당은 특이한 방식으로 대의원을 배분한다.
먼저 14명의 대의원은 뉴욕 주 전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다만 50%를 넘는 후보가 있으면 14명을 독차지한다.
나머지 81명은 27개 선거구에 3명씩 배정돼 있다. 각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가 무조건 2명을 차지한다. 이 경우에도 각 선거구 개표 결과 50%를 넘는 후보가 있으면 역시 3명을 싹쓸이한다.
반면 민주당은 득표 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눠 갖기 때문에 많을 대의원을 확보하려면 완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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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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