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 인상이 물류업계의 공정 자동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제학자인 존 후싱 박사는 24일 물류회사들이 최저임금 인상 이후 근로자를 대체하기 위한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회사들은 대다수 직원을 파트 타임으로 고용하며 최저임금만 주고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회사 재정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비용은 줄이면서 효율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후싱 박사는 물류회사들이 자동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컨베어 벨트와 자동 포장기기 등은 증가 추세로 최저임금 상승이 가속화를 부추길 것” 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2011년 문을 연 모레노 밸리의 스케쳐스 물류센터는 180만스 퀘어피트의 공간에 에너지 절약형 솔라 패널을 시작으로 전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이곳에서 사람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후싱 박사는 “메인 컴퓨터를 조작 하는 사람이나 공조시설을 운영하는 최소한의 인원만 있을 뿐 자동화된 공장이나 물류센터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점점 사람이 직접 손으로 분류하고 옮기고 쌓는 모습은 찾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싱 박사에 따르면 남가주에 대형 물류시설을 둔 아마존, 월마트, 알디, 페덱스, 스테이터 브러더스 등 대기업들이 이미 이와 비슷한 자동화를 완성했다. 다만 숙련된 근로자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근로자 개개인의 기술과 경력의 격차가 연봉 차이로 확대될 전망이다. 후싱 박사는 “자동화가 완벽하게 이뤄진 기업도 크리스마스 같은 대목에는 임시직을 대거 뽑아 쓰고 있다”며 “그밖에는 근로의 질 가운데 상층부를 기술과 경력을 갖춘 직원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봉 정보업체인 샐러리닷컴에 따르면 전국 물류창고 근로자의 연봉 중간 값은 보너스나 기타 혜택은 제외하고 2만8,452달러지만 특정한 기술을 인정받거나 경력이 많으면 3만2,477달러로 상승한다.
LA는 이 보다 조금 더 높아 연봉 평균이 2만9,572달러이고 숙련된 근로자의 경우는 3만3,755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1,200명의 정규직 직원을 둔 가전 제품 전문 물류회사 로지스틱스 팀의 제임스 린 CEO는 “보다 숙달된 직원들을 뽑길 원하고 현재 직원들도 재교육시키고 있다”며 “이미 자동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난 뒤라 이 제는 좋은 직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4년간 빅데이터 활용,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를 통한 트래킹 시스템 정비 등 공장 자동화로 30~40%의 인건비를 아꼈다.
린 CEO는 “물류회사들은 설비 자동화냐, 최저임금 적응이냐의 갈림길에 섰다”며 “고객에게 비용으로 전가되는 일이 없도록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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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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