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만 달러 모금…프리시디오 국립공원 내

2015년 7월 11일 한국전쟁 기념비 착공식이 열린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 내 부지 앞에 세워져 있는 착공 안내판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전 기념비의 제막식이 8월 1일에 열린다고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기념재단(www.kwmf.org)이 28일 밝혔다.
기념비 부지는 골든게이트브리지(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 만(灣)이 내려다보이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 내 샌프란시스코 국립묘지 맞은편이다.
기념비가 설치될 광장 입구에는 한·미 양국의 국기가 새겨진 두 개의 석조 벽이 마주보고 설치될 예정이다.
입구 보도 바닥에는 유엔과 21개 참전 회원국들의 공적을 기리는 지름 약 1m인 원형 청동판이 박힌다.
타원형인 가운데 광장에는 커다란 나무와 함께 3m 높이의 검은 화강암 벽이 들어선다. 한국이 있는 서쪽을 바라보는 이 벽에는 한국전의 경과와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주변에는 참전용사들, 가족들,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들과 벤치가 들어선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기념재단은 기념비 건립과 유지를 위해 2010년부터 모금을 해 왔으며, 작년 7월 11일에 착공식을 열었다.
모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60만 달러(41억 원) 이상이다.
이 중 250만 달러(28억 원)는 'S. D. 벡텔 주니어 재단' 등 비영리재단이나 개인·기업의 기부금이며 100만 달러(11억 원)는 한국 국가보훈처가 내놓은 매칭 펀드다. 또 샌프란시스코 시 겸 카운티 정부가 11만 달러(1억2천500만 원)를 제공했다.
개인 고액 기부자로는 미 해병대 병장 출신인 도널드 리드 씨(26만4천 달러·3억 원), 미 해병대 대위 출신인 로버트 그릴리 씨(15만 달러·1억7천만 원), 국군 상병으로 참전했던 김만종 로리스 다이너 인터내셔널 대표(11만3천 달러·1억2천800만 원), 스티븐 강 전(前) 파워 컴퓨팅 회장 부부(10만 달러·1억1천만 원), 미 해병대 중령 출신인 존 스티븐스 씨 부부(8만6천 달러·9천800만 원) 등이 있다.
이 중 리드, 김, 스티븐스 씨는 모금 초기에 개인적으로 거액을 내놓고 모금 운동을 벌여 왔으며, 각각 재단 재정총무, 부회장, 사무총장을 맡았다.
개인이 아닌 비영리 재단과 기업 중 가장 기부 금액이 큰 벡텔 재단은 액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코렛 재단이 25만 달러(2억8천만 원), 삼성전자 미국법인인 삼성반도체가 15만 달러(1억7천만 원), 페덱스가 5만 달러(5천700만 원)를 기부했다.
한동만 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주(駐)샌프란시스코 총영사로 부임한 2013년 5월부터 이달 중순 이임할 때까지 기부자들과 활발히 접촉하면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통해 기념비 건립의 중요성을 미국 사회와 교민 사회에 알리는 데 힘썼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기념재단은 당초 올해 7월 말에 제막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샌프란시스코 마라톤 등 다른 행사와 일부 연사들의 일정을 감안해 일정을 재조정했다.
제막식 참석 예정 인사의 명단은 몇 주 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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