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 절도사건 빈번… 수하물 관리요령은
▶ 최대한 줄여 앞좌석 밑에 넣는 게 가장 안전, 가방 잠금장치는 TSA 인증품으로 설치해야
항공편으로 여행을 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짐 가방이다.
일단 거추장스럽고 분실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짐 가방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 승객이 기내로 들고 들어가는 ‘캐리-온’ (carry-on)수하물과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수수료를 지불한 후 화물칸에 싣는 위탁수하물로 구분된다.
여행자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직접관리’가 불가능한 위탁수하물과 달리 기내에 갖고 들어가는 캐리-온은 분실이나 도난 위험이 거의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기내 절도사건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장거리 여행자들은 잠을 잔다든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무료함을 달랜다. 캐리-온 수하물을 집어넣는 지정좌석의 오버헤드 캐빈에 누군가 이미 짐을 부려 놓은 탓에 멀찍이 떨어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주의가 분산되거나 소유주와 짐 가방 사이에 물리적 거리가 생기면 기내 절도범에게 ‘작업기회’가 주어진다.
이달 초, 영국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항공편을 이용해 홍콩으로 가던 터키의 사업가가 현금 26만 달러와 고가품을 분실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크랭키 플라이어’라는 여행블로그 운영자인 브렛 스나이더는 “짐 가방 꾸리기와 관리는상식선의 문제”라고 말한다.
기내에 반입한 수하물은 앞좌석 밑에 넣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부피가 너무 커서 좌석 아래로 밀어 넣을 수가 없다면 오버헤드 빈을 이용할 수밖에없다. 발치에 놓는 것은 규정위반이다.
승무원들은 안전수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절대 묵과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지시를 무시했다간 경을 칠 수도 있다.
‘에어포트 비즈니스 매거진’수석 편집장인 베넷 윌슨이 들려주는 여행시 수하물관리 요령을 정리한다.
▲짐 챙기기
캐리온에 들어갈 물건을 잘 살펴보라. 값비싼 진주 목걸이, 혹은 롤렉스 시계 등 고가품을 꼭 가져가야 할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윌슨은 “보석류를 갖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면 그저 평소 걸치는 것만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이 맘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가는 것은 기내 절도의 표적을 자초하는 길”이라며 “수하물의 양을 줄일수록 도둑맞을 기회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짐 가방 잠금장치
모든 수하물가방은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의심스러운 가방이 발견되면 교통안전청(TSA) 요원이 주인 허락 없이 가방을 열어볼 수 있다.
이 때 일반 자물쇠로 잠겨있는 경우 임의로 잠금장치나 여행가방을 파손하고 수하물을 검색해도 승객은 파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하지만 TSA에서 인증한 잠금장치는 보안 검열 때 자물쇠 손상을 주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TSA 잠금장치는 마스터키를 이용해서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가방에도 TSA 잠금장치를 채우고 싶다면 붉은색 다이아몬드 표식이 있는 TSA인증 자물쇠를 채우면 된다
▲짐 가방 꾸리기
가방을 잠그건 잠그지 않건 귀중품은 절도범이 꺼내기 어렵게 가방의 아래쪽 코너에 넣어두는 것이 원칙이다.
수트케이스는 아래쪽에 깊숙한 포켓이 여러 개 달려 있다. 중요한 물건은 이곳에 넣으면 된다.
▲패스포트 홀더 목걸이
보기에는 조금 바보스러울지 몰라도 여권, 셀폰,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을 넣기에 안성맞춤이다.
패스포트 홀더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으면 가방을 도난당하는 것과 같은 비상사태를 당했다 하더라도 활동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수단은 남아있게 된다.
똑소리 나는 짐싸기는 비행도중 소지품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차원의 보호조치다.
중요한 서류를 패스포트 홀더에 넣어두는 것은 신분도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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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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