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하면서 또 다시 화제를 모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AP]
중국 알리바바와 수퍼셀 등의 지분을 팔아 두둑한 실탄을 쌓고 새로운 베팅을 저울질하던 소프트뱅크의 선택은 차세대 산업인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었다.
한국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234억 파운드(약 310억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양사는 18일 소프트뱅크 그룹과 ARM 홀딩스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이 사물인터넷 분야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막대한 베팅을 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ARM의 기술이 들어간 칩은 스마트폰에서부터 서버나 가정의 인터넷 연결 기기 등에까지 널리 쓰인다. ARM은 자동차에서부터 전구까지 모든 것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에 투자해 왔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한국계 손 마사요시(손정의) 사장은 ARM의 기술을 오랫동안 탐내왔다면서 “‘사물인터넷’이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한다. ARM은 소프트뱅크 성장전략에서 핵심기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하드웨어 업체로부터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ARM은 B2B(기업간 거래) 회사로 일반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제품을 비롯해 세계 스마트폰의 95% 이상에 이 회사가 설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사용된다.
ARM은 1990년 애플의 PDA 뉴튼을 개발하기 위한 애플과 영국 에이콘 컴퓨터 등의 조인트 벤처로 설립됐다. 4,000명의 직원이 있지만 설계에 집중하기 때문에 공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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