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가까운 파트너에 대한 언어적, 육체적, 성적, 정신적 및 경제적 통제 등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양식이다. 가정폭력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가정폭력 피해자가 당하는 고통이나 범인의 특성에 관하여 말할 뿐, 가족들 중 가장 연약한 위치에 있는 자녀들이 가정폭력으로 얼마나 고통 당하고 있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우리는 아이들이 안전과 보안이 이루어진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라기를 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많아지면서 동시에 그 상황에 노출되는 아이들도 많아지는데 가정폭력에 노출되는 아이들은 늘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며 언제 또 폭력사건이 일어날지 몰라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가정폭력을 목격하는 아이들에게는 긴 후유증, `트라우마'가 남는다.
조사에 따르면, 가정내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학습 장애, 사회성 결여, 폭력적이고 위험한 행동, 비행 습관 같은 심한 후유증에 지속적으로 시달릴 확률이 높다. 또한 우울, 불안, 기분 장애에 시달릴 위험도 아주 높다. 보다 더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여 그들의 감정을 행동이나 신체 상태 (복통이나 두통 같은 신체 증상)를 통하여 나타내기도 한다.
가정폭력이 대개 그 가정 안에서만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대개 행동이나 학업을 통해서 나타난다. 초등학생 연령의 아이들은 학습장애, 집중능력 저하, 야뇨증, 공격성, 공포감을 나타낸다. 가정내 폭력에 노출된 자녀들은 폭력 없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에 비해 약물 남용, 청소년 임신, 및 범죄 행동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사회적 고립, 공감능력 부족, 사회적 불편감 등은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람의 특징중 일부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에 따르면,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 그 자신이 가정폭력 피해자가 되거나 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면서, 폭력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배우게 된다. 그 결과, 그들은 폭력과 위협이 관계형성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믿게 되며, 폭력의 순환은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아이들이 긍정적 상관관계 형성을 배우려면 건전한 관계가 형성되는 가정안에 있어야 한다. 뉴욕가정상담소(24시간 이중언어 핫라인 718-460-3800) 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고 자립시킬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을 목격한 어린이들도 돕고 있다.
우리 상담소에는 가끔 행동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소개되어 오는데, 대개는 폭력이 있었던 가정의 아이들인 경우가 많다. 이성교제 중 폭력으로 인해 상담하러 오는 젊은 여성의 다수에서도 가정폭력 전력이 나타난다. 뉴욕가정상담소에서는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가정폭력의 충격적인 목격이 그들의 삶에 미친 영향에 개입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개별 상담을 한다.
건전한 상호관계 형성을 위하여 그들의 부모와, 때로는 가족 전체와도 상담을 한다. 우리 지역사회의 가정폭력을 종식시키는 일을 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정폭력이 미치는 악영향을 없애기 위한 일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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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김/ 뉴욕가정상담소 HR & 행정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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