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골프여왕…박인비(-10) 단독선두
▶ 막판 연속 버디로 루이스 1타차 추월… 전인지, 이민지-쭈타누깐과 공동 8위

첫 이틀간 5타씩을 줄인 박인비는 1타차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1번홀 티샷 모습.
역시 ‘골프여왕’이다. 박인비(28)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2라운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역사적인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골프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으로 5타씩을 줄인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선두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9언더파 133타)를 1타차로 추월,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지난 6일 결혼한 새색시인 루이스는 이날 오전 버디를 11개나 쓸어 담고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해 8언더파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으나 뒤늦게 출발한 박인비에 추월당해 1타차 2위로 내려앉았다.
“역시 박인비”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박인비는 사실 이번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이 겹쳐 올림픽 출전을 스스로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을 정도였다.
오히려 그녀가 지난달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발표했을 때 주위에선 “부상도 완쾌되지 않았고 분위기도 하향세인데 성적을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박인비가 올림픽을 앞두고 튠업으로 출전한 마지막 대회인 한국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러나 막상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나서자 ‘골프여왕’의 진면목이 나오고 있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1타차 2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5번홀에서 25피트짜라 롱 버디펏을 잡아낸 뒤 7번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9번홀에서 다시 25피트짜리 버디퍼트를 홀컵 안에 떨어뜨려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박인비는 이후 15번홀에 이어 17,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선두였던 루이스를 추월하는 저력을 보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날 63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터뜨린 루이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금메달을 놓고 펼치는 이들간의 남은 이틀간 경쟁이 볼만하게 됐다.
한편 캐나다의 무서운 10대 브룩 헨더슨도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헨더슨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이틀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찰리 헐(영국)과 함께 박인비에 2타차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전인지도 탑10에 진입했다. 전인지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고 이틀합계 6언더파 136타로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호주 대표로 출전한 이민지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편 전날 2타를 잃고 무거운 출발을 보였던 양희영도 이날 6타를 줄이는 상승세로 이틀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 순위를 공동 17위까지 끌어올리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전날 5타를 줄여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세영(23)은 이날 2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22위(3언더파 139타)로 밀려났다.
한편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대표 리디아 고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리디아 고는 이틀합계 3언더파 139타로 김세영, 렉시 탐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2위 그룹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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