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연례 콘서트 겸 디너 파티에서 나눔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생업종사하며 매주 모여 연습 … 4년째 무료공연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 초월 ‘사랑의 화음’
연례 콘서트 수익금 2,950달러 KCS에 기탁
“위로와 나눔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한인 아마추어 연주자들로 구성된 ‘나눔 밴드’가 제3회 연례 콘서트 겸 디너파티를 연 지난 2일 퀸즈 대동연회장은 약 300명의 한인들로 가득 메워졌다.
2014년 퀸즈 리틀넥의 은혜교회에서 창단 콘서트 후, 2년 만에 실력이 일취월장한 나눔밴드는 이날 25명의 단원들이 ‘아리랑’, ‘오버더 레인보우’ 등 영화음악과 민요, 가요 등 17곡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기타, 드럼 등으로 구성돼 있는 나눔밴드는 각기 약사, 전문 연주자, 부동산 중개업 등 다른 생업을 갖고 있지만 매주 화요일 그레잇넥의 골든 브릿지 부동산 지하에서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며 실력을 닦아오고 있다.
각각 기타와 엘토 색소폰을 맡고 있는 해방둥이인 장순걸씨와 브라이언 김씨부터 주요 연주회마다 참여하는 라과디아 예술 고교 재학생 이진희 학생까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을 초월한 사랑의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창단 때부터 함께한 뉴욕 코리안 재즈 오케스트라의 윤태석 지휘자와 함께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 무료 공연을 선사해 온 지도 어느새 4년을 맞고 있다.
롱아일랜드의 유니온 데일의 ‘뉴욕 한국 요양원’과 한미 충효회의 효자 효부 시상식 무료 연주는 물론 뉴욕 교회 협의회와 각종 교회, 노인 단체 등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연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연례 콘서트에서 장학금이나 기금을 한인 학생 또는 봉사단체 등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밴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 지난해 콘서트에서는 시각 장애인으로 전문 플롯 연주자를 꿈꾸는 11살 소년, 최원정 군을 포함,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4명의 장학생을 선발, 각 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이날 연례 콘서트를 통해 모금한 수익금 2,950달러 전액을 코리안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 기탁했다.
나눔밴드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영복 전 뉴욕한인부동산협회장은 “한인사회의 복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이렇게 음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데 단원 모두들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비록 늦깎이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모임이지만 나눔밴드는 이름대로 한인 커뮤니티의 소외된 곳 구석구석을 찾아 봉사와 나눔 활동을 펼치는 데 주요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연말, 연시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사정이 허락하는 한 기꺼이 연주를 통해 사랑의 바이러스를 한인사회 널리 널리 퍼뜨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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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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