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한미수교 135주년 기념연주회 갖는 피아니스트 최양옥

13일 호프 인터내셔널 대학 오디토리엄에서 한미수교 135주년 기념 연주회 ‘아리랑’으로 한인들을 만나는 피아니스트 최양옥 교수. <박상혁 기자>
“가장 한국적인 곡을 연주해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정상급 피아니스트 최양옥(60) 명지대 교수가 한미수교 13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위해 LA를 찾았다. 오늘(13일) 오후 7시 풀러튼에 위치한 호프 인터내셔널 대학 오디토리엄에서 클래식 보컬 유앤젤 보이스와 함께 연주 무대에 서는 최 교수는 음악을 통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다. 지난해 UN세계평화의 날 한국조직위원회로부터 평화메신저로 위촉된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 유엔평화명예대사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최 교수를 지난 11일 LA한인타운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 3년 만에 남가주 연주회를 갖는다.
▲2014년 KYCC 기금모금 콘서트 이후 다시 연주회로 한인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KAWA 한미여성회 후원으로 한미수교 135주년 기념음악회를 갖게 되었다. 한인들이 많이 오시면 좋겠고 한미수교 기념행사이니 미국 현지분들도 함께 보시면 좋겠다.
-한국적 색채가 짙은 곡을 연주한다.
▲한국 음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연주가들도 세계적인 콩쿨에 입상하고 최고 수준에 도달해있다. 한국에 서양음악이 들어온 지 70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을 알릴 시기가 되었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면 더 친밀감이 들고 이해가 잘되는 부분이 있다.
- 연주곡 중에 ‘아리랑 변주곡’이 있는데.
▲‘아리랑’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전통민요이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기도 하다. 민족을 단결시켜주는 제2의 애국가 같은 곡이다. 40분 길이로 편곡된 이 곡을 연주하는 동안 한국 풍경과 문화를 담은 홍보 영상을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또다른 연주곡 ‘바우고개’는 일제 시대 탄압 받던 조국의 시절을 비유한 곡이다. 무궁화를 진달래로 표현하고 바우고개를 조국에 비유해서 작곡한 곡인데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편곡해 만들었다. 한미수교 135주년을 맞아 한국적인 음악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 연주자로 교육자로 유엔평화 메신저로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7년 전부터 문화예술대학원 피아노페다고지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피아노 연주자 양성도 하지만 피아노 교수법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피아노 전공이라고 해서 연주자로 활동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 교육 부문에 비중을 두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 정치인 남편(김무성 의원)과 탤런트 아들(고윤)을 두고 계신데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별개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아들은 더 유명해져야 하는데.(웃음) 아직 인지도가 있다고 하기는 글쎄. 배우가 되고 싶다길래 처음에는 반대했는 본인이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다. 자기 인생인데 나중에 후회하면 책임져 줄 수도 없고... 이번에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tvN 새 수목드라마로 26일 첫 방영)에서 주연(NCI 최연소 천재 심리분석관 이한)으로 출연한다.
- 음악을 전공하는 후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다양하게 음악을 많이 들으면 연주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힘들어도 꾸준히 하다보면 힘든 게 많아도 음악을 전공한 것이 나중에 생각하면 나은 삶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요즘 세상은 범죄가 많다. 컴퓨터 오락도 사람을 죽이는 프로그램이 많고. 사회 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입증된 방법이 음악이다. 엘 시스테마가 보여주었 듯이 학교에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드니까 청소년 범죄가 없어졌다. 사회가 맑아지고 정서가 순화되는 것 같다.
■ 최양옥 교수 약력
서울대 음대, 프랑스 에콜 노르말 졸업/아메리칸 센트럴 대학 명예음악박사, 백석대 명예음악교육학 박사/2012 신한국인 대상, 한국음악협회 2013 한국음악상 본상 등 다수 수상 및 수백회의 연주 무대/대한민국국제음악제 예술감독/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