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빚 상환 땐 기록 삭제, 1500만명 혜택
9월15일 의료비 채무
오는 9월15일부터 의료비 채무와 관련한 개인 크레딧 리포트 작성 방법이 달라진다. 보험사 또는 병원과 채무를 협상할 180일 동안 소비자에게 불리한 채무 내용의 반영이 미뤄지고, 이미 의료비 채무로 피해를 본 경우는 재평가를 통해 25점 가량 크레딧 점수가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모든 의료비 관련 채무를 상환하면 리포트 상에서 관련 기록이 삭제돼 최소 1,500만명의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LA 데일리뉴스는 부족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의 한계와 더불어 개인파산을 부추기는 사회적 병폐로 지적돼 온 의료비 채무 관련 크레딧 리포트 작성법이 엑스페리언, 에퀴팩스, 트랜스유니언 등 3대 크레딧 평가사의 공동 노력으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즉, 현실적으로 의료비 문제가 발생한 뒤 보험사 또는 병원 측과 채무 문제를 협상할 시간으로 180일을 인정해 주고 개인 크레딧 리포트에는 이 기간 동안 게재를 미루기로 한 것이다. 9월15일 해당 정책이 시행됨과 동시에 의료비 관련 채무가 제대로 상환됐다면 채무 내용 자체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삭제키로 결정했다.
금융회사들이 광범위하게 이용하는 크레딧 평가 시스템인 피코(FICO)의 이단 돈헴 부사장은 “의료비 관련 어카운트가 있는 개인이 도리어 없는 경우보다 디폴트 위험이 낮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신 ‘피코9’ 모델에서는 의료비 관련 채무만 있는 경우의 개인 스코어가 이전 모델을 적용할 때보다 25점 정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평가 시스템 개발사인 밴티지포인트 솔루션의 새라 데비이스 수석부사장도 “컬렉션 에이전시들은 의료비 채무자보다 비의료비 채무자에게 더 높은 패널티를 매긴다”며 “이미 지불한 의료비가 있다면 기록은 삭제될 예정인데 지불한지 6개월이 채 안됐다면 언제 삭제되는지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과 의사들은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받아내기 보다 간편하게 콜렉션 에이전시로 채권을 넘기기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채권 양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1~6개월로 분명치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고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방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4,300만명이 의료비 채무가 에이전시로 넘어가면서 개인 크레딧이 망가지는 피해를 겪었는데 평균 채무액은 579달러로 비의료비 채무 평균인 1,000달러에 못 미쳤다. 이중 1,500만명은 의료비 채무가 크레딧 점수 상의 유일한 감점 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다고 9월15일 이후 획일적으로 크레딧 점수가 오르고, 막혔던 대출 진행이 뚫리는 것은 아니다. 아직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은행과 금융회사들이 많아 점수가 오르더라도 오른 점수 만큼 대출을 요구하건, 낮은 금리를 협상하기는 무리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자신의 리포트와 스코어를 체크하고 달라진 규정과 해소된 채무 상황이 정확하게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아닐 경우 정정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