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강생 부족 경영난…입주 건물 매물로
▶ 개인운영 요리학원을 정부교육기관으로 호도

지난해 8월 LA 한인타운 웨스턴가에 한식조리 전문 교육기관으로 개관한‘한식조리 아카데미
한식 세계화 구호를 앞세워 지난해 LA 한인타운에 개관한 ‘LA 한식조리아카데미’(Korean Food Academy)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1년 만에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리아카데미는 LA에서 한식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세계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화려한 청사진을 내세워 지난 해 8월 한인타운 웨스턴 가 한 상가 건물(1234 S. Western Ave)에 문을 열어 기대를 모았었다.
특히, 한식조리업계의 실력자이자 당시 한식재단 이사장이던 윤숙자 대표가 건물을 직접 매입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개관 당시 기대했던 정부 지원이 크게 미치지 못한데다 요리 수강생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어 그간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 아카데미 개관에 관여했던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회장은 “윤 대표는 LA를 시작으로 미 주요 거점지역에 한식조리아카데미를 세워 한식 바람을 일으키려는 포부가 있었지만 아카데미 운영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건물이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임 모 한의원 소유 건물이었던 이 상가는 지난 2014년 윤숙자 대표가 195만달러에 매입해 75만달러를 들여 조리학원으로 개조했다. 현재는 255만달러에 매물로 나와 있다.
아카데미측측 관계자는 9일 “건물이 팔리면 아카데미 운영도 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도 “아카데미가 내심 기대했던 한식재단이나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한데다 요리 클래스 수강생도 소수에 불과해 재정적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범정부차원에서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비리가 터지면서 박근혜 전 정부에서 지원이 준데다 새 정부에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게 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실제로 개관 이후 아카데미측은 LA 한국문화원과 MOU를 맺고 미국인 대상 한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경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하지만, 이 아카데미가 처음부터 무리하게 설립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소유한 사설 요리학원에 불과했던 이 아카데미를 마치 한식세계화협회나 한식재단이 설립,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것처럼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8월 아카데미 개관식에는 이기철 LA 총영사,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장, 단체장들이 다수 참석했고, 소유주인 윤 대표도 한식재단 이사장 직함을 내걸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편, 윤 대표는 지난 5월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한식재단 이사장직을 돌연 사임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4월 취임했던 윤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국정감사에서 이사장 선임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최순실 스캔들에 연루된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이 참여해 실세 자문위원회로 알려졌었다.
<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되었을것 같았는데 아쉽네요. 미국에서 다 차타고 다니니까 건물만 짓는다고 다가 아닌데.. 홍보가 잘 안된것 같습니다. 아쉽네요
학교를 세우신 교수님은 한국에 살고 계시는 분 이니 여기 사정을 너무나 몰르셨을 겁니다.
위치도 안좋고 홍보도 안되고 있고 시작부터 실패를 예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