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회비 무려 450~550달러까지, 사용액 낮으면 무료 카드 바람직
▶ 사인업 보너스 자칫 빚더미 위험
연초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그해 휴가 계획의 일환으로 트래블 리워드 크레딧 카드에 관심을 기울인다. 개인재정 전문업체 ‘밸류 펭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매년 1월 초순의 트래블 리워드 카드 검색 규모가 다른 기간에 비해 최소한 50% 이상씩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오고 있는 점이 그 반증이다. 그러나 트래블 리워드 카드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드 사용액을 일정 비율로 항공사 마일리지나 호텔 요금, 렌터카 비용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카드 사용액과 연회비 등 비용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트래블 리워드 크레딧 카드에 관한 진실을 소개했다.
■수수료 부담
시중에서 가입할 수 있는 카드 중에는 엄청난 혜택을 갖춘 괴물들이 있다. 공항 라운지 이용, 공짜 호텔 숙박, 무료 항공 수하물 서비스 등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인데 당연히 그 뒤에는 연회비가 숨어 있다.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와 ‘씨티 프레스티지’는 1년 수수료가 각각 450달러나 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은 무려 550달러다.
복잡한 계산식을 간단하게 풀어 연간 카드 사용액이 1만2,000달러 미만이면 연회비가 무료인 트래블 리워드 카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이다. ‘디스커버 잇(It) 마일스’, ‘캐피털원 벤처원’, ‘뱅크오브아메리카 트래블 리워즈’가 여기에 해당된다.
■보너스 착시
사인업 보너스로 수만 포인트를 준다는 약속은 초기에 상당액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서조항과 함께 제시된다.
일례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프리미엄 리워즈’는 첫 3개월 동안 3,000달러 이상을 써야 5만포인트를 준다.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는 3개월간 4,000달러 이상을 결제해야 5만포인트를 지급하고, 한때 ‘씨티 프레스티지’는 3개월간 7,500달러 이상을 써야 7만5,000포인트를 사인업 보너스로 줬다.
다만 이후에는 카드빚에 시달릴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트래블 리워드 카드 소지자의 절반 이상이 밸런스를 다 갚지 못하고 2017년을 보냈다. 기준금리도 꾸준히 오를 예정으로 당장 사인업 보너스에 혹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카드빚 해결 방안까지 미리 생각해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명적 시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인업 보너스를 얻게 됐다고 마냥 좋아할 것도 아니다. 이 포인트가 당장 사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회비 마저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카드를 만들고 첫 3개월 동안 열심히 사용해서 사인업 보너스를 확보했지만 이를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더 기다려야 한다.
해로우 애널리스트는 “은행이나 카드사가 사인업 보너스를 마련해 줄 때까지 시간을 줘야 한다”며 “이것이 길면 8주, 짧아도 4주가 걸리는데 어느 카드도 당장 보너스를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특정 항공사나 호텔과 제휴된 카드냐, 아니면 범용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드냐 중에서도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한다. 항공사든, 호텔이든 한 곳만 이용한다면 그들과 제휴된 카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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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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