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식당들 봄철 앞두고 ‘실속메뉴’ 경쟁
▶ 일부 업소 추첨 통해 선물증정 이벤트도

한인타운 8가와 세라노에 있는 ‘큰가마 돌솥 설렁탕’에서 고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최수희 기자>
한인타운 식당들이 봄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메뉴 개발 및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관심 끌기용으로 단순히 가격만 내린 것이 아닌 수요가 높은 인기메뉴를 중심으로 계절과 때에 맞춰 유동적으로 디스카운트를 실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오래전부터 특정 요일에 특정 음식을 대폭 할인해서 판매해온 ‘큰가마 돌솥 설렁탕’(이하 큰가마)은 이번에 새로운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한다.
3월 한달간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를 설문 조사를 통해 알아낸 후 추첨을 통해 5명의 고객에게 20달러 상당의 큰가마 기프트카드를 선물하는 것. 큰가마 관계자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는데 많은 손님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개하고 싶다”며 “더불어 손님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조사해 메뉴를 더 강화하고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넘어 실속과 맛, 다양성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식당도 있다. 웨스턴과 4가에 위치한 BBQ 전문점 ‘옴부그릴’은 점심시간에 많이 찾아오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런치정식’ 메뉴를 개발했다. 이 식당은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치킨불고기, 오징어 볶음을 주 메뉴로 만든 런치정식 메뉴를 일주일 내내 9.99달러에 서브한다. 뿐만 아니라 동태찌개는 9.99달러, 배추 우거지 갈비탕은 10.99달러, 갈비와 냉면 혹은 갈비와 찌개 콤보는 15.99달러에 각각 선보인다.
역시 웨스턴 길에 위치한 ‘참바다’ 역시 봄날 맞이 새로운 메뉴를 자신있게 선보였다.
신선하고 속이 꽉 찬 랍스터를 대거 들여온 참바다는 파운드당 20달러에 랍스타를 판매, 랍스타를 주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다양한 사이드 반찬은 물론 랍스터 회와 랍스터 찜, 매운 칼국수를 제공한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신규 업소들도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마케팅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6가와 버질 인근에 위치한 ‘청진옥’은 오픈 기념 이벤트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맥주, 소주, 말걸리를 대폭 세일, 개당 2.99달러에 판매한다. 또한 모닝 스페셜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자신있는 메뉴 4가지를 9.96달러에 판매하고,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TV 50대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50년 전통 노하우로 두부와 순두부를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솔잎두부’는 오픈 스페셜 이벤트로 비지찌개, 짬뽕순두부, 순두부 맑음탕을 각각 9.99달러에 내놨다. 한국에서 특허를 받은 기술로 만든 고소한 두부를 2모 구매시 콩비지 1개를 공짜로 주며, 소주는 6.99달러, 맥주는 5.99달러로 가격을 내린 ‘주류 스페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낮은 가격만으로 승부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눈길과 발길을 동시에 잡으려면 보다 새롭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메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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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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