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력 앞세운 압도적인 영상미…캐스팅 조합과 스토리는 ‘글쎄’

[화앤담픽쳐스 제공]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드라마가 전멸한 2018년. '미스터 션샤인'이 '드라마 흉작'을 막는 공을 세울 수 있을까.
11일 CJ ENM과 닐슨코리아 7월 첫째 주(2~8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 3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35.4.
'도깨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써낸 김은숙 작가의 신작, 마치 '소울메이트'처럼 김은숙 작가의 글을 늘 '베스트' 영상으로 뽑아내는 이응복 PD,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병헌, 그와 호흡을 맞출 스무살 연하의 김태리, 그리고 유연석·김민정·변요한 등 호화 캐스팅.
여기에 반(半) 사전제작, 4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제작비까지.
하반기 최고 기대작 '미스터 션샤인'을 수식하는 말은 무수히 많다. 어찌 보면 잘해도 본전, 조금이라도 기대 이하이면 거센 비판에 처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큰 기대와 일각의 우려 속에 베일을 벗은 '미스터 션샤인'은 일단 쾌조의 출발을 했다. 첫회 시청률은 8.9%(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도깨비'의 첫회 성적을 넘었고, 사전 정지 작업을 마친 2회에서는 9.7%로 오르며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

[화앤담픽쳐스 제공]
일단 1·2회 방송 후 가장 호평받은 것은 영상미 등 연출력이었다.
'도깨비' 때 1년에 보름만 볼 수 있는 메밀꽃밭을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담아낼 정도로 센스 넘치는 연출력을 자랑했던 이응복 PD는 이번에 막대한 제작비를 십분 활용하면서 매회 영화를 보는듯한 영상들을 뽑아내고 있다.
신미양요 등 국내 전투뿐만 아니라 외국 열강 간의 전쟁 등까지 디테일하게 담아냈으며, 국내 작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시기의 거리, 소품, 의상 등을 그대로 재현해 현실감을 더했다.
지방 곳곳의 아름다운 사계와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려낸 장면 등에서 아름다운 미장센과 다채로운 배경음악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화앤담픽쳐스 제공]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무살 차이의 이병헌과 김태리가 '동지애'로 엮이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로맨스를 펼칠 경우, 부자연스러워질 것을 미리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또 자금력을 실감하게 하는 화려한 연출에 비해 여성 의병의 활약과 로맨스 등 스토리는 기존 영화에서 본 것이라 새롭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려한 화면을 보는 재미는 있지만 다음 스토리가 크게 궁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초반 주연급 조연을 포함해 5명의 서사를 풀어내면서 다소 지루하고 산만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총 24부작이다 보니 16부작 등 기타 미니시리즈에 비해 호흡이 길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쨌든 '미스터 션샤인'은 예상대로 초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다음 관심사는 초반 기세를 이어 '도깨비'처럼 드라마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다.
한편, CPI 지수 1위는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이 지난주에 이어 차지했으며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뒤를 이었다.

[CJ ENM과 닐슨코리아 제공]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2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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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연기력은 볼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