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한 배우 이유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그동안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았죠. 인스타그램도 이번에 시작했어요."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사내 정보에 빠삭한 부회장 부속실 정치인 부장을 연기한 배우 이유준은 "실제로는 정 부장과 정반대의 삶을 살았다"며 웃었다.
드라마 종영 후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이번에 같이 한 배우, 스태프는 정말 사랑스러운 팀"이라며 인터뷰 내내 팀워크를 자랑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그널' 등 그동안 제가 한 작품들은 주로 무거웠는데 이번 작품은 말 그대로 즐거웠어요. 시작 전에는 고민도 했죠. '정 부장이 이 중에 그래도 악역이 돼야 하나' 같은 생각? (웃음)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 다들 에너지가 넘쳐서 그냥 그 속에 섞이면 되겠더라고요."
그는 "부속실이 원작(웹툰과 웹소설)에는 없어서 잘 섞일까 고민했는데 황보라 씨가 다 내려놓고 연기하는 순간 그냥 다 융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유준은 또 "코믹 연기에 눈을 뜬 기분"이라며 "아내와 지인들도 좋아해 줘서 더 좋다. 앞으로도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작품마다 역할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래 연극 무대에 주로 선 이유준은 2009년 영화 '바람'에 출연한 일을 계기로 활동 폭을 넓히게 됐다. 이후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작품마다 겹치는 면이 없어 보이는 게 그의 특징이기도 하다.
"겹치는 캐릭터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건 아마 제가 욕심을 부렸기 때문일 거예요. 데뷔작으로 지역에서 많이 알아봐 주니 '이것 말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자꾸 이전 모습을 지우려 했죠.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지나고 보니 사람들이 같은 배우인지 아예 모르더라고요. 고민이 길었는데, 그때 드라마 '시그널'을 만났습니다."
그는 '시그널'에서 장기미제전담팀 증거물 감식요원 정헌기로 활약했다.
"배우로서 전환점이 된 작품이에요. 전처럼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는 생각보다 제 모습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연기했죠. 내가 잘하는 것 이상으로 현장에 잘 어울리고 재밌게 하는 게 중요하단 걸 알았어요. 그러고 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좋은 '사람'들이 남았네요. 그런 면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
홀로 활동하던 이유준은 최근 빅픽처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앞으로 더 자주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며 "어떤 작품을 만나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산소호흡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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