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윤미희 회장(왼쪽)이 정애경 시향 편집위원장에게 감사의 꽃을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시향 표지.
워싱턴 문인회(회장 윤미희) 시문학회 회원 34명이 정제된 언어의 날실과 씨실로 직조한 ‘시향’ 열 세번째 문집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34명(권귀순, 김미영, 김은영, 김미원, 김인식, 김행자, 노세웅, 류명수, 문숙희, 박경주, 박명엽, 박앤, 박양자, 박지현, 백순, 서윤석, 양민교, 오요한, 윤미희, 이경희, 이명희, 이미화, 이민배, 이정자, 임숙영, 정두현, 정애경, 정영희, 정혜선, 최연홍, 최은숙, 최임혁, 허권, 황안)이 각 1~3점씩, 총 100여점의 결 고운 시들로 채워져 있다.
권귀순 시인은 ‘슬픔 부리기’, ‘말하는 손’, ‘가지 않은 기차’ 등 완성도 높은 근작을, 박 앤 시인은 ‘그늘’, ‘작은 행복’ ‘제럴드 신부’를, 이정자 시인은 ‘그 사이’, ‘방울 토마토’, ‘아버지 생각’ 등 영혼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맑은 샘 같은 작품을 실었다.
의사로 활동하다 은퇴한 정두현 시인의 ‘달빛이 따라간다’ ‘마애불’ ‘수목화’, 역시 의사 출신인 서윤석 시인의 ‘빙하수를 마시면서 바라는 것은’, ‘전나무 숲’, 소아정신과 의사인 양민교 시인의 ‘솔방울’ , ‘이 아침에’, ‘호주로 간 청년’ 등도 눈길을 끈다.
최연홍 시인은 ‘록키산맥 석청’, ‘윤동주 성좌’, ‘하얀 아리랑’을, 윤미희 시인은 ‘겨울나무는 슬픔의 문장을 외면한다’ 꽃눈‘을, 노세웅 시인은 ’동지사 대학 윤동주 시비 앞에서‘, ’이별‘을, 오요한 시인은 ’늦가을‘, 박경주 시인은 ‘고추장 찌개를 끓이는 날’, ‘복숭아 익는 그 곳’,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를 게재했다.
동시 시인인 김미영 씨는 ‘마실 간 흑염소를 찾아서’, ‘꿀밤’, ‘엄마의 느티나무’로 맑은 동심을 형상화했으며, 류명수 씨는 시조 ‘그날’ ‘엄마생각’, ‘향안’을 수록했다.
정애경 시문학회장은 서문에서 “시인은 모국어의 광맥에 천착하는 자라 했다. 화살처럼 날아가는 시간의 광맥 속에서 캐온 언어를 동여매 삼일절 100주년이 되는 해, 열 세번째 시집을 세상으로 내보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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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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