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창완이 27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종로구 팡타캐라지에서 진행된 싱글 ‘Seventy’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싱글에는 ‘Seventy’와 유쾌한 정서의 팝록 ‘사랑해’가 수록됐다. 2026.01.27 /사진=스타뉴스
가수 김창완이 데뷔 5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봤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서울 종로구 팡타개라지에서 김창완밴드의 새 싱글 '세븐티(Seven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창완은 신곡 '세븐티'에 대해 "제목을 그냥 '칠십'이라고 할까, '일흔살'이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너무 노인네 얘기 아닌가' 싶어서 그냥 '세븐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월에 관한 노래다. 나에게 '세븐티' 전에 그 당시 풋내나는 노래였지만 청춘이 떠올랐다. 내 나이 27세에 만든 노래다"라며 '청춘'을 열창했다.
'세븐티'는 2016년 '시간' 이후 약 10년 만에 발매되는 신곡으로 일흔을 넘긴 김창완의 통찰과 회환이 담겨있다. 무심하게 읊조리는 듯하지만 짙은 호소력을 지닌 김창완의 보컬과 김창완밴드 최고의 명곡이라 할 만큼 완성도 높은 포크와 파워 팔라드의 요소가 인상적이다. 아이들과 함께 목청껏 외치며 유쾌한 정서를 담은 '사랑해'도 수록됐다.
오랜만에 신곡을 통해 공식석상에 나타난 만큼 생각이 많았던 김창완이다. 김창완은 "걱정이 됐는지 어제는 꿈을 많이 꿨다. 근데 막상 리허설을 할 때만 해도 숨이 가쁘고 하더니 막상 시간이 오니까 차분해진다"라고 전했다.
김창완은 최근 마주한 에피소드에 자신이 발매한 '세븐티'와 '청춘'을 빗대며 뭉클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최근에 참 예쁜 말을 들었다. 언니하고 막내딸이 아홉 살 터울이다. 근데 막내딸이 어느날 엄마한테 '언니가 참 부럽다'고 하더라. 언니가 '뭐가 그렇게 부럽냐'고 했더니 '이렇게 좋은 엄마를 9년이나 일찍 만났으니 얼마나 부럽냐'고 그랬다더라. 효자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난 이렇게 예쁜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너무 놀랐다. 나한테 형이 있으면 '내가 형을 저렇게 부러워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서 사실 오늘 발표할 '세븐티'는 '청춘'의 몇십년 동생인데 ''세븐티'가 '청춘'을 부러워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까지 그런 감상이 없었는데 나도 내 '청춘'이라는 노래가 굉장히 고맙게 느껴지더라. 다른 게 아니고 막내딸의 이야기처럼 벌써 '청춘'이 1981년에 발표된 곡이니까, '45년 전에 나한테 와줘서 참 고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시간 얘기를 하게 됐는데 '오늘도 막내가 태어나준, '세븐티'가 나오던 그날도 소중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하루가 다 같은 하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김창완은 내년에 데뷔 50주년을 앞둔 소회도 전했다. 그는 "50주년이라는 건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상당히 비극적인 역사를 내포하고 있는 일이라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막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산울림은 없습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산울림 50주년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대신에 산울림의 음악 정신이나 그런 것들을 충분히 갖고 있는 우리 밴드가 산울림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창완은 현대인들에게 노래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묻자 "'위로'라는 게 현대인들에게 화두가 된 것 같은데 현대인들이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쫓길 수밖에 없는 시간에서 비롯되는 거 아닌가 싶다. 물론 나의 노래가 위로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그야말로 위로를 목말라하는 환경이 안 됐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에, 난 그렇게 진단할 여력이 없지만 솔직히 '내 곡이 위로가 됐어요'라고 하면 '어떤 심정이길래 노래 한자락이, 바람결 같은 게 위로가 됐을까' 싶다. 굉장히 안타깝다. 나는 나 스스로 '위로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안 하는 편이다. 어린 나이에 맏이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고.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사실 록만큼 다양한 음악을 내포하고 있는, 또 최근에 와서 포괄적인 음악 장르가 돼가고 있어요. 여러가지 음악 장르가 있지만, 김창완밴드 음악하면 고전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가사가 보편성을 띄고 있고 우리 밴드의 자랑입니다만 우리 밴드가 연주 기량이 좋아요. 록밴드로서 갖춰야할 역량이 충분히 있죠. 트렌디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고전미가 있는 가사가 있어서 '세븐티'가 '최고의 명곡'이라고 평한 거 아닐까 싶어요. 전 그런 안내글이 나오기 전까진 그런 이야기를 입 밖에 낸 적이 없어요." (웃음)
김창완밴드는 '세븐티' 발매에 이어 2026년 전국 투어 '하루'를 시작한다. 2월 7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을 시작으로 강릉, 용인, 익산, 안산, 광주, 김해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창완은 밴드와 별개로 2월 26일 솔로곡 '웃음구멍'도 발매한다.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동요로 지난해 SBS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에서 개최한 '저녁바람 동시 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장원을 차지한 김도이의 시에 김창완이 가사를 보완, 작곡했다. 앞니가 빠진 상황을 '웃음 구멍'이라 표현하는 순수한 아이의 감성을 표현했다.
김창완밴드의 새 싱글 '세븐티'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창완은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세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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