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김 추모 음악회에 300여명 참석… NAPAW, 장학금 수여식도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여성 합창단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말로테의‘주기도문’을 노래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 지휘자, 두번째는 솔로이스트 바리톤 신종우씨.
매년 그랬듯이 음악회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막을 올린 후 헨델의 ‘울게 하소서’ 등의 클래식과 성가, 가곡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을이 오는 길목의 밤을 아름답게 채웠다. 20년 전 20대 딸을 암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비비안 김 회장의 아픔과 슬픔, 딸에 대한 그리움을 암 연구기금 모금 음악회로 승화시킨 감동이 오롯이 전해졌다.
올해로 19회째인 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한 수지 김 추모 자선음악회가 버지니아 비엔나에 있는 올네이션스 교회에서 7일 저녁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콘서트는 20명으로 구성된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여성합창단(WMWC, 단장 비비안 김)과 이철(지휘), 노은아(소프라노), 최지영(메조 소프라노), 신종우(바리톤), 김홍열(색서폰), 백유진(바이올린), 송하나·손희라(이상 피아노)씨 등 8명의 음악가 무대로 꾸며졌다.
모차르트, 스트라우스, 엘가, 사라사테, 비발디의 클래식 및 오페라 음악과 함께 한국가곡(청산에 살리라, 마중 등), 성가(오 신실하신 주 등), 말로테의 ‘주기도문’에 이어 조용필의 가요 ‘친구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앙코르 요청에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아 목동아)’로 화답했다.
전미 아시안 아메리칸 전문직 여성협회(NAPAW, 회장 비비안 김)가 주최한 음악회 수익금 전액은 존스 홉킨스 암센터 연구기금으로 전달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이지연(제임스 매디슨고)양에게 1천 달러, 지역사회 봉사상 수상자인 김윤민(조지 메이슨 대학)양에게 500달러의 장학금도 수여됐다. 음악회 시작에 앞서 오미주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음악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8만 3,500달러를 존스 합킨스 암센터 등에 기부했다. 이중 3만 7,500달러는 총 3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음악회 취지에 공감해 18년째 후원해주고 있는 메리 해이 등 후원자들, 한미교육재단 등의 단체, 한국일보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음악회 후 비비안 김 회장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암투병 중인 어린 환자들,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치유,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