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어 새클러 미술관, 21일‘한국의 불상’특별전 개막
▶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온라인 도록도 발간

오는 21일 스미소니언 프리어 새클러 갤러리에서 개막될‘한국의 불상’ 특별전에서 선보일 목조관음보살상.
스미소니언 산하 국립 프리어 새클러 미술관이 ‘한국의 불상(Sacred Dedication: A Korean Buddhist Masterpiece)’ 특별전을 개최한다.
프리어 새클러 미술관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엘렌 베이야드 위든 파운데이션의 후원으로 마련된 전시회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자비의 상징이자 수백 년 역사를 지닌 목조관음보살상을 집중 조명한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3세기 고려시대 관음보살상과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씨앗, 보석 그리고 경전과 같은 복장물(腹藏物) 72점이 전시된다. 불상 내부에 복장물을 납입하는 의식을 통해 상에 신성(神性)을 부여하는 한국의 불교 전통에 대해 살펴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근 연구 결과 이 불상은 한국의 유희좌(遊戱坐) 목조관음보살상으로는 가장 시기가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쪽 다리는 올리고 다른 한쪽 다리는 아래로 늘어뜨린 보살상의 자세는 관음보살이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서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
이번 전시 기획자이자 중국 고대미술 큐레이터인 키스 윌슨은 “박물관에 소장된 불교 조각이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문데 이 목조관음보살상은 금속제 보관과 함께 전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보살상 안에서 발견된 복장물이 두 차례에 걸쳐 납입되었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 박물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복장물을 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 보살상은 동일한 존상을 표현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와 나란히 선보인다. 이 그림은 프리어 미술관 소장품으로 관음보살상과는 제작 시기가 약 100년도 채 차이가 나지 않으며 고려시대 불교 조각과 회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한 학술심포지엄도 내년 2월20일, 21일 양일간 개최한다. 한미 양국의 학자 10명을 초청, 고려시대 불교 조각과 한국의 불복장 전통의 주제를 다룬다.
미술관은 이와 함께 오는 21일 온라인 도록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도 발간한다.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이 온라인 도록 발간은 한국 문화재청이 후원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60여 점의 고려불화가 현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점이 프리어 새클러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미국에는 8개의 기관이 총 16점의 고려불화를 소장하고 있으며, 도록에는 미술관이 조사하고 디지털화한 이 소장품들이 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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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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