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계열 엠넷의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가 일본 나고야 돔 개최를 확정한 가운데 앞서 나고야 시장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던 사실과 맞물려 씁쓸함을 안긴다.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전시 중인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8월 전시 하루 만에 철거됐다.
당시 나고야시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전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전시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종군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소녀상 전시가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는다"며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지도 요구했다. 결국 전시회실행위원회는 논의 끝에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도쿄도립미술관 전시에서 '정치적 표현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엠넷은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이라 홍보하는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의 일본 나고야 돔 개최를 확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CJ ENM은 24일(한국 시간 기준) "MAMA가 오는 12월 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은 "이 시국에 일본?", "일본 기업인가", "일본 여행도 안가는 시국에", "시상식 나오는 가수도 거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MAMA 사무국 측은 “한일 관계 경색으로 개최지 선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지만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MAMA 측의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돼야 한다"는 뜻은 존중할 수 있지만, 정작 그 개최지로 확정된 나고야는 시장이 나서서 전시 중인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한 바 있다. "민간 문화 교류 계속"은 CJ ENM만의 일방적 구애는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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